에어론 의자 (Herman Miller, Aeron Chair)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의자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NHN의 모든 의자가 에어론 의자라는 사실 덕택에 한국에서 꽤 유명해졌다고 볼 수 있다. NHN에 면접 보러 갔을 때, 면접 보는 사람에게까지 에어론 의자를 주는 이 넉넉함에 감동을 받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컴퓨터를 만지는 사람에게 책상과 의자는 정말로 중요하다. 그 외 몸과 직결되는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도 중요하다. 또, 컴퓨터에 소음이 심하면 안되니 무소음 컴퓨터도 구축해야한다. (결국 머리 끝 부터 발끝까지 다 럭셔리한 부품으로 바뀌게 된다.)
 
한국에 있을 때는 듀오백이 최고인 줄 알았다. 99년 듀오백을 첨 산 이후로, 회사에서 일할 때도 직접 듀오백 의자를 주문 배달해서 회사에서 쓸 정도로 듀오백 의자를 신뢰하고 사랑했었다. 그러나 듀오백 의자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먼저, 시간이 지나면 엉덩이 닿는 부분의 쿠션이 죽어버려 아주 돌덩이에 앉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2003년에 구입한 듀오백 2500 골드 의자 (목받침이 있는 모델)의 경우 2년 정도 지나니 쿠션감이 사라져서 괴로웠다.
 
또한, 최근 출시되는 듀오백은 등받침과 의자 본 판대기(?)가 ㄴ 자로 고정이 되어있어서 허리를 뒤로 뉘려면 엉덩이 판도 같이 뒤로 넘어가서 심각한 불안감을 조성하게 된다. 사실 2500 골드 제품은 썩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어찌하여 올 가을부터 미국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짐을 미국으로 보낼 때 듀오백 저 의자를 보낼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포기하고 미국에서 하나 사자고 했었다. 사실 이 때만 해도 가난한 유학생 주제에 백만원이나 하는 의자를 살지 생각은 하지 않았었지만.
 
막상 미국에 와보니 의자다운 의자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듀오백이라도 구해보자고 알아본 결과 미국에선 듀오백 사기가 쉽지가 않았고, 한국에서 공수를 한다고 해도 배송비와 합쳐 40만원 가까이 되었다. 정말로 돈이 아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Herman Miller의 Aeron 의자를 사게 되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장학금도 못 받고 유학온 주제에 이게 무슨 삽질이란 말인가. 다행히 에어론 의자는 미국 어느 싸이트를 가나 가격이 똑같았다. 유난히 싼 곳이 있으면 그건 디스플레이 용을 파는 것이니 주의해야한다. 기본 의자가 $899.00에 Back Support가 $30.00로 총 $929.00에 구입할 수 있었다. 비싼 가격 덕택에 배송비는 무료로 해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120만원 정도 한다고하니 한국 보다 저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겠다.
 
 
이 의자의 가장 큰 특징은 듀오백에서 문제가 되었던 쿠션 부분이 없다는 점이다. 허벅지가 닿는 부분에는 폭신폭신한 솜이 있지만 등 받침과 엉덩이가 닿는 부분은 모두 그물망과 같은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처음에는 무언가 부실해 보이고 불안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일단 앉아보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훨씬 안락하다는 사실을 느낄 것이다. 적어도 듀오백 의자처럼 쿠션이 죽어버려 딱딱해질 염려가 없고 더운 여름에 엉덩이에 땀이 찰 일도 없을 것이다.
 
또한, 듀오백 처럼 엉덩이 판과 등 받침이 고정이 되어 뒤로 움직이는 구조이지만, 듀오백 처럼 획 넘어가지 않고 적당하게 몸을 뒤로 젖히면 넘어가는 구조라 상당히 편하다. 이 뒤로 넘어가는 강도 역시 세밀하게 조정이 되며, 그외 의자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조정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듀오백의 바퀴 부분은 그 폭이 넓어서 발을 올려놓을 수도 있었는데, 이 녀석은 좀 뾰족한 스타일이라 그러지를 못한다. 그 외에 큰 문제점을 발결 할 수는 없었다.
 
 
이 의자를 구입하고 나니 주변에 이 의자를 쓰고 있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학과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이걸 쓰고 연구실에도 이거 가져다 놓고 쓰는 사람이 꽤 많이 있었다. NASA 채널에서 볼 수 있는 휴스턴 관제실의 대부분 의자도 이 녀석이었다. (...)
 
위키에 따르면 이 의자는 세기말에 있었던 닷컴 흥망성쇠의 심볼처럼 여겨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혁신적인 디자인 덕택에 뉴욕 현대 미술 박물관 (New York Museum of Modern Art)의 영구 전시되고 있다고 한다. [1]
 
 
한국에서도 이런 류의 의자가 판매되고 있다. 먼가 좀 짝퉁스럽지만... (마티즈를 그대로 배낀 중국 QQ 자동차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어쨌든 듀오백을 사실 분이라면 차라리 이 네티 체어를 사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참고문헌:
[2] 사진들은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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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의 바닥까지 내려가 봐  by milkwood 솔직히 말해서, 24일을 지나면 한없이 가격이 떨어진다는 크리스마스 케익의 유효기간을 훨씬 넘기고도 몇 년 동안 공식적인 연애 한 번 하지 않는 사람들이 서식하는 동네에...손수건 잡상.  by 알바트로스K내 바지주머니는 항상 불룩하다. 어느 한쪽 앞주머니에는 핸드폰, 반대쪽 앞주머니에는 약간의 열쇠꾸러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것에 여름에는 짧은 지갑을 바지주머니에...살갗  by 조미료이......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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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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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entimentalist at 2007/05/12 15:51

제목 : #62. 프로그래머 권리장전 (Bill of Rig..
oriented님 블로그에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프로그래머 권리장전` 이라는 포스팅을 봤다. 구구절절이 절대 공감을 이끌어내는 항목들이었는데, 원문은 Coding Horror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Jeff Atwood 라는 분이 올렸다고 한다. 링크를 따라가 보도록 하자~Art.Oriented - 프로그래머 권리장전Jeff Atwood - The Programmer's Bill of RIghts6개의 간단한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나하나......more

Tracked from 생각과 느낌 at 2008/04/20 00:31

제목 : 허먼밀러, 에어론체어
허먼밀러사의 에어론 체어.맨처음에 알게 된건 1일 30분이라는 어느 일본인 열공주의자? 의 책의 내용중에 공부를 도와주는 도구로서 나와있어서 알게 되었는데알게 된 후로, 뽐뿌가 또 장난 아니다.압구정동쯤에 쇼룸이 있는 것 같아서 언제 한번 가려고 하는데가서 정말 사고 싶게 될까봐 걱정이라는 거다.1일 30분의 저자는 에어론체어도 좋고. 그것보다 조금 가격이 나은 미라체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어쨌거나 에어론체어는 150만원, 미라체어는 풀옵션......more

Linked at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분다. .. at 2008/05/05 12:52

... 새로 사야 했는데, 색깔이 에러다. 이렇게 될 줄을 예상을 했지만, 이놈이 촉감이 제일 좋은 놈이라서 어쩔수 없었다. ㅠㅠ 책상, 컴퓨터, 서랍장, 등, 거울 등등이 보인다. 의자는 에어론으로 주문을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것은 미드를 틀어놓고 침대에서 보는 것 밖에 없당. 책상은 아이키아에서 구입한것인데 조립하느라 엄청 힘 ... more

Linked at 흐니 블로그 : 이사하고 지른.. at 2009/05/31 14:10

... 샀지만 지금은 미사용. 완전 계륵. 빈백 좁은 집에 소파는 그렇고 뭐 좋은거 없나 찾다가 발견. 우리집 거실의 보물같은 아이템. 시디즈 의자 FHT5000AHF 에어론의 대용품. 인터넷보다 대리점이 조금 더 싸다고 해서 ㅂㅇ점에서 구입. 등받이 없는 AH모델로 잘못와서 오늘 교환받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더라. 전화로 문의 ... more

Commented by chungsuk at 2006/10/18 14:21
오, 반갑습니다.저도 올 가을에 미국으로 건너온 대학원생입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지른 것이 에어론이라는.. ~_~ (벼르고 온거죠;;)
보아하니 저와 같은 옵션으로 지르셨군요.. 전 거기다가 hard floor용 바퀴까지 추가했습니다.
미친놈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앉아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을 것이라 과감히 질렀죠..
석달 정도 쓰면서 느낀건데 이렇게 편할 수가 없군요. 의자가 몸을 감싸주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기형z at 2006/10/18 17:00
상당히 편해 보이는 의자네요.. 디자인도 특이하구요.
특히, 쿠션이 없다는건 정말 좋아보이네요!
Commented by object at 2006/10/18 17:58
저와 같은 처지인 분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그래도 몸이라도 건강해야죠...
Commented by 바보새 at 2006/10/19 11:31
회사에서 에어론 사용중인데...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장점은 엉덩이에 땀이 차지 않는다는 점! . *웃음* 허리가 안 좋은 남자친구도, 이 의자를 써보더니 "이렇게 좋을 수가!" 라고 외치더군요. 여기저기 조절 가능하다는 것도, 이래저래 무척 마음에 들구요.

다만, 이제 한 번 '새로운 세상'을 맛본 이상... 장시간 작업에 쓸 의자는 더 이상 아무거나 쓸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는 불행함이... ㅠ_ㅠ
Commented at 2006/10/19 13: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TIPI at 2006/10/19 13:17
...허리가 안 좋은 남자친구.... ( --)
Commented by SoGuilty at 2006/10/19 14:24
저도 에어론 살까 하다가 그냥 듀오백 DK003으로 왔는데 좀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돈도 비슷했는데 걍 허먼 밀러 살껄...

그런데 집 인테리어가 앤티크라 제방에만 저런 울트라모던 의자를 놓기에도 좀 뭣하더군요.
HM 디자인 철학에선 벗어나겠지만 좀 클래식한 디자인의 의자도 만들어줬으면...
Commented by 검은해 at 2006/10/19 22:00
안녕하세요, 이오공감 통해서 왔습니다.

http://www.boingboing.net/2006/10/05/steelcase_think_self.html

백만장자가 되면 Steelcase 의자와 에어론 의자를 사서 비교해봐야겠군요 (...)
Commented by 귀차니스트 at 2006/10/19 22:08
알려주신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aeron 말고 조금 저렴하고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네임의 의자도 판매하는군요.
차이점이 있나요?
Commented by object at 2006/10/19 22:20
귀차니스트님, 제가 알려준 싸이트라면 어디를 말씀하시는가요? [3]에 있는 네티체어 싸이트를 말하는 건가요?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의자이며 판매 시작한지 얼마 안 된 회사인 것 같습니다. 회사가 다르니 전혀 다른 제품이겠지요. 저도 써보지 않아서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 메쉬 타입이라는 점은 충분히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도 에어론의 반 정도도 안되는 것 같구요.
Commented by 여름국화 at 2006/10/20 10:34
와...듀X백 보다 좋은 의자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이오공감타고 왔어요 ^_^/ 좋은정보 감사합니다(120만원이라 그림의 떡이지만요-_-;;)
Commented by marlowe at 2006/10/20 11:04
네티체어의 경우, 제조사에서 7월경에 34만원짜리를 20만원에 할인판매했습니다.
그 때 사려고 했는 데, 이벤트도 끝나고 홈페이지는 폐쇄되었내요. OTL
Commented by 은짱 at 2006/10/20 11:16
반갑습니다.
저도 건너온지 이제 3달 되어 갑니다.
이 내용을 룸메에게 보여주면 함께 지르자고 주저없는 설득이 들어올 것을 알기에...
알려줘야 하나 마나 주저주저 하고 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귀차니스트 at 2006/10/20 22:16
object님, 제가 본 사이트는 에어론체어를 공식으로 파는 곳이라 하던데요.
여기입니다. http://www.sit4less.com/
여기보면 aeron 말고 mirra, celle, echair 등도 같은류의 제품이 아닌가요? 아님 디자인만 비슷하고 성능은 다른건가요?
전 캐나다에 있어 한국사이트는 해당사항이 없고 미국에서 배송이 가능하다면 사고 싶어서요...
Commented by object at 2006/10/21 08:57
sit4less 공식싸이트 맞구요. 거기서 구입하시면 될 겁니다. 말씀하신 의자도 다 허먼 밀러 제품이니 비슷은 할 겁니다. 아마 에어론 만큼 highly adjustable 하지는 않은 걸로 압니다. 저도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귀차니스트 at 2006/10/21 23:55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미친병아리 at 2006/10/29 16:56
음.. 멋진 의자군요.. 다음엔 이 의자를 함 고려해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tan at 2006/11/19 21:00
나한테 혼날까바 샀단 얘기도 안했구나 -_-; 저 의자 양반다리 안되서 별로 안 좋다.
Commented by 쿨짹 at 2006/12/16 07:10
앗 저거 울 삼실 의자군요. :)
Commented by EiN at 2007/12/03 21:37
검색하다가 타고 들어왔습니다 ^^
한국 수입처에 가서 알아보니 그 사이에 가격이 올랐는지 풀옵션의 경우 무려 154만원 , Basic은 120만원대 정도 하더군요 OTL

Commented by 큐브 at 2008/04/20 03:47
검색타고 들어왔습니다.
오늘 신세계를 보았어요!!!!!!!!!!!!!!!!! 이런 물건이 하늘 아래 존재한다니 너무너무 기쁩니다.
그렇지만 범접할 수 없는 가격에 다시 한번 눈물을 삼키는.. 흑흑흑!! 혹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나요?? 디스플레이용은 질이 더 떨어지나요?? 듀오백이 2년이라 하셨는데 에어론 의자의 수명에 대해서는 아시는지.. 사용하시다 불편함 같은 거 느껴지시는지 알고 싶어요.

이 덧글을 보실 지 모르겠지만 감동에 겨워 남겨 봅니다..
Commented by object at 2008/04/20 04:01
지금까지 쭉 사용 중인데 전혀 불만 없습니다. 다만 먼지가 제법 쌓여서 매번 청소를 해줘야한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군요. 엉덩이랑 맞닿는 부분이 메쉬라서 쿠션이 시간이 지나도 죽지 않는 점이 듀오백에 비해 제일 좋습니다. 가격은 미국 같은 경우 아주 베이직 모델은 6~7백불로 좀 저렴하나 허리 받침 부품이 있는 건 950불 정도로 어딜가나 가격은 거의 일정합니다. 죄송하지만 한국에서의 가격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뭐 10년 쓸 생각하고 사시면 100만원이 그렇게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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