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대학원에서 배우는 전산학은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by 김민장

진작에 쓸려고 했던 내용인데 이제서야 정리해서 올려본다. 사실 올릴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486099

한 1-2주 전에 화제가 된 글이다. 조회수는 3만에 가까우며 3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이들 보셨겠지만 요약하면 이러하다:

  • 외고를 졸업하는 아들이 고려대(인문학부)와 경찰대에 합격.
  • 하지만 NHN Next로 가겠다고 해서 아들과 의견 충돌.
  • 아버지와 아들은 계속 (학위 인증도 안 되는 이제 막 1기를 뽑은) Next로 가겠다고 함. 어떡하나요?

82cook의 댓글은 압도적으로 대학교에 가라는 조언이 많다. 게임코디에는 현직 게임 개발자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이 분들의 의견 역시 그러하다. 트위터에서도 정말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더러 개발자 중 사이에서도 대학교가 왜 필요하냐 라고 말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남의 집 자식에 훈수 둘 생각은 전혀 없고, 저 친구가 무얼 선택하던 존중은 해주고 싶지만, 내 동생이라면 아래를 추천한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하도록 한다. 혹 말을 듣지 않으면 두들겨 패서라도 시킬 것이다.

  • 경찰대학교는 전혀 다른 적성이니 고려하지 않음.
  • 안암동 소재의 대학에 일단 등록함. (등록이라도 해야 나중에 재입학이라도 됨)
  • 인문학부라도 얼마든지 전공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있음. 컴퓨터 관련 과목을 수강신청 하도록 함.

이 문제를 세속적인 명문대나 학벌의 문제로 얘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이야기는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는데 있어 대학교 혹은 그 이상의 학위가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이다.

나는 비전공자로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을 해본 경험도 있고, 그 뒤 전공을 전산학으로 바꿔 지금은 대학원에서 배운 지식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두 가지 경험 모두 해본 나의 시각에서 이 문제를 좀 얘기해볼까 한다. 그리고 뒤에는 유명하신 분들의 인터뷰 내용도 발췌해봤다.

 

자신의 적성을 이른 나이에 알기란 쉽지 않다

사실 나도 저 친구의 맘을 충분히 이해한다. 컴퓨터가 좋아서 당장에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그 맘을 내가 누구보다 더 잘 안다. 나도 그랬으니까.

구구절절 이야기하긴 그렇고 간단히 요약하면 나도 많은 삽질을 하였다. 어려서부터 프로그래밍을 좋아했다. 아마 또래 중에서는 많이 한 축에 속할 것이다. PC 통신에도 연결되어있지 않은 구닥다리 286 컴퓨터이지만 나름 혼자서 습작을 꽤 했다. 하지만 진로선택에 있어 부족한 정보로 전혀 전산학과로 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는 항공우주공학과를 가고 싶어했다(…)

그런데 대학교 오니 전공 공부는 뒷전이고 코딩만 했다. 때마침 닷컴 열풍 덕에 프로그래밍 아르바이트와 3년간의 산업기능요원으로 코딩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나는 이 경험을 아주 소중하게 여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컴퓨터로 전공을 바꿔야겠다고 맘먹고 복수전공도 시작하였다. 그런데, 복학을 하니 너도나도 전부 다 의대 간다고 난리더라. 잠시 치과전문대학교 준비를 하는 삽질도 하였다. 그러나 결국 컴퓨터를 다시 해야겠다고 맘을 먹고 유학을 오게 되었고 이렇게까지 시간이 흘렀다. 유학 결과 기다릴 때 면접도 봐서 이 글에서 언급이 되는 N모 회사로 갈 기회도 있었다.

여기서 내가 얻은 교훈은 어려서는 - 특히 고교시절에 - 내 적성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서 바로 세부적인 목표를 정해놓고 배우는 것도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다른 진로 탐색의 가능성을 줄일 수도 있다. 그래서 대학교에서 잠시 여유를 두고 자신의 적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의미가 있다. 시행착오를 해도 큰 좌절을 겪지 않을 수 있다.

 

개발자에게 있어 대학 교육

나는 절대 훌륭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데 대학교 혹은 대학교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분명 학위 같은 거 없이도 뛰어난 소프트웨어 만드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대학교(대학원이 아니라)에서 전산학을 배운다고 해서 유능한 프로그래머가 되는데 손해가 될 것 역시, 거의 혹은 전혀 없다.

오히려 세부 전공 지식을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직업 군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더 얻을 수 있다. 특히 연구 성격이 가미된 개발 일을 할 때는 현실적으로 대학원 이상의 학위를 요구한다 (대학교 교수는 말할 필요도 없고). 그리고 나의 경험에 비춰보면 정말 대학원에서 배운 연구 경험이 회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여기서 고학력/고학위를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직군이 더 낫다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당장 나부터 밤 세어가며 개발하는 것을 좋아했던 사람이다. 대학원 연구가 질린 적이 아주 많다. 실제 세상에는 적용도 힘든 공상 소설 같은 연구 주제로 구현 보다 글 쓰기에 집중할 때가 많았다. 비록 박사 과정은 기회 비용 손실이 엄청나 별도로 생각해야 하지만, 적어도 석사는 약간의 연구도 할 수 있는 경험을 얻게 되니 여러 진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소프트웨어 관련 일을 두부 자르듯이 학위에 따라 나누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 개발 구현 중심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어려운 문제가 많이 나오고 그걸 해결하려면 고도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대용량 게임서버를 만드는데 필요한 알고리즘과 개발능력이 대학원에서 하는 것과, 적어도 수준이라는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대학원에서도 허무맹랑한 논문만 쓰는 것도 아니고 매우 구체적인 수준의 구현과 실험에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많다.

결국 개발/구현 중심의 일과 연구 중심의 일에서 수준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성격이 다른 일이다. 그리고 둘 다 모두 중요하다. 구글의 검색 엔진은 두 박사 과정 학생이 만들었지만 그걸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려면 다른 성격의 난관을 뚫어야 한다. 매우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렇게 소프트웨어 개발자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고 대학교와 석사까지는 기회와 가능성을 높일 확률이 높다. (박사는 도로 까먹으니까 주의가 필요.)

 

기업에서 직접 교육을 해야 하는가

NHN의 훌륭한 분들이 자신들의 철학으로 만든 NHN Next을 비판하는 글이 되어 두렵다. 특히 NHN Next에 입학한 학생들에게도 괜히 기분 나쁜 이야기를 하는 꼴이 되어 죄송할 따름이다. 그러니 그런 이런 의견도 있다 정도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아마도 NHN은 현 대학교의 전산학 교육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느끼고 직접 교육에 나선 것 같다. 맞다. 대학교 교육에 문제가 많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그러하다. 대학원 조교를 하면서 printf를 이용하는 디버깅도 못 하는 “전산학과 대학원생”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다. 지도교수님은 C++ 코딩만 잘해도 돈 줘가며 연구조교 시키겠다고 하실 정도였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이 NHN Next 같은 자신만의 교육 기관이라는 점은 적극 동의하기 어렵다. 정말 교육 개선에 관심이 있으면 특성화 고교, 대학교, 대학원에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잠시 미국 이야기를 해보자. 일러두자면 SW 최대 강국인 미국의 예를 한국 상황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을 나는 너무 잘 안다. 인구/산업 규모가 크게 차이 나니 미국의 예가 한국에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잠깐 이야기를 해보자.

미국의 유명 IT 기업들은 대학교와 대학원 교육에 투자를 한다. 물질적으로는 대학교에 건물을 기증한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Gates 빌딩, 워싱턴 주립대학의 Paul Allen Center가 아마 대표적일 것이다. 대학원에는 교수와 대학원생이 연구할 수 있도록 장비와 연구비를 지원한다. 기업체에서 주는 연구 펀딩도 컴퓨터 분야에는 많다. 기업체가 고민하는 문제를 대학교와 공유하면서 해결책을 찾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 기업들은 인턴 기회를 대학(원)생에게 많이 준다. 인턴을 하면서 직접 개발/연구 과정을 경험하고 문화도 배운다. 기업들은 인턴에게 당장의 큰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투자인 셈이다. 대학교에서 얻기 어려운 실제 개발 경험을 보완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등이 자신만의 교육 기관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

 

NHN Next의 교육과정을 보니 이러하다. (NHN Next 소개 링크)

교육과정을 보니 분명 기존의 학원과는 달라 보인다. 분명 전문대학교 수준은 충분히 되고 꽤 높은 대학교 수준도 될 것이다. 자료구조/알고리즘도 있고 (2학기에 걸쳐 배워도 신통치 않을 과목을 한 과목으로 했다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기초 수학과 물리도 있고, 무엇보다 인문사회학(!)도 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건 결국 게임/모바일/UI 프로그래밍이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NHN이 “지금”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학원 학교 같다라는 인상이다. 왜 꼭 굳이 게임 프로그래밍이나 게임서버 프로그래밍이 저렇게 명확한 목표가 되어야 할까. (물론, 우리나라 SW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을 잘 압니다.) 이 점에서 나는 NHN Next이 대학교와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대학교에서는 명확한 목표는 잠시 미뤄두고 기초 과목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운영체제면 운영체제 자체에, 알고리즘이면 알고리즘 자체에 목표를 둔다. 그걸 가지고 어떤 큰 그림을 그릴 것인가는 학생들의 몫이다. 그런데 NHN Next의 교육 과정은 마치 밑그림이 그려져 있고 색깔만 칠하도록 하는 것 같다.

NHN은 우리나라 최대 SW 회사이다. “Next”를 생각하려면 페이스북의 그래프 서치나 구글의 검색 엔진처럼 새로운 기술을 발굴해야 하지 않을까. (아, 배부른 소리인 거 잘 압니다) 그런데 NHN Next의 교육과정을 보면 그런 기대를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물론, 될 놈은 어딜 가도 되므로 대학교 가지 않고 NHN Next에 가서도 얼마든지 창업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고, NHN에 입사하여 초특급 개발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NHN Next만 경험한다면 앞서 얘기한 다른 성격의 소프트웨어 직군으로 가기는 현실적으로 난관이 많다. 대학교에 전산학을 공부하면 여전히 게임 프로그래밍도 할 수 있고, 전산학 전공 지식이 필요한 직군으로도 갈 수 있다.

 

전산학 학위에 대한 여러 유명인의 생각

자세히 다 읽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이라는 책을 최근에 군데군데 읽었다.

여기에 여러 유명인사의 인터뷰가 있는데 특히 대학원 교육에 대한 답변이 여럿 있었다. 한번 읽어 볼만한 것 같아 옮겨본다. (직접 타이핑을 했는데 이게 저작권에 위반이나 안 되었으면 한다.) 사실, 아래 인터뷰 내용은 학부 학위는 당연히 가정하고 대학원 석/박사의 가치를 얘기하고 있기는 하다.

1. 마크 루시노비치,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하시는 분 중에 이 분 이름을 모르는 건 말이 안될 정도로 유명한 분.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펠로우이며 환상적인 윈도우 내부 관련 툴을 만들어 많은 프로그래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신 분. 이분의 블로그 글을 보면서 늘 감탄을 하곤 했는데 공교롭게도 아래 두 질문의 답변은 정말 내 생각과 100% 일치한다. 그래서 길어도 다 옮겨본다.

컴퓨터 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으셨는데요, 석사나 박사 학위가 전문가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직원을 채용할 때 학위가 있는 쪽을 선호하시는 편인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실은 그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아버지가 의사셨는데요, 제가 어렸을 적부터 교육을 최대한 많이 받아야 한다는 것을 엄청나게 강조하셨어요. 어떤 분야를 원하든 – 특별히 어떤 분야를 강요하거나 하진 않으셨어요 – 어떤 분야를 선택하든 최고 높은 학위까지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그래야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셨어요. 중간에 멈추면 다시 돌아갈 기회가 없어요. 일단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가 정말 어렵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이 아주 드물죠.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박사 학위를 받을 생각을 하고 시작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박사 학위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고등교육 기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거나 연구소에서 일한다거나 하는 것처럼 박사 학위가 필요한 직업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박사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석사 학위는 꼭 따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박사 학위를 받으면 오히려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어요. 뭔가를 정말 하고 싶은데 박사 학위가 있으면 분에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기분 좋게 일하지 않을 거로 생각해서 그 일을 주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석사 학위 정도면 그런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될 수 있죠. 꼭 학위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니까요.

이 분야에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조언 한마디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자신을 차별화시켜 보세요. 예를 들어 1990년대 중반에 자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때는 다들 자바 프로그래머가 되었고, 구직 시장에 틀에서 찍어낸 듯한 자바 프로그래머가 넘쳐났죠. 그런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이 쉽게 대신할 수 없는 인재로 자라나기가 정말 어려워요. 운영체제 내부를 훤히 안다는 게 딱히 매력적이라거나 주류에 속한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덕분에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그거 어려운 거잖아”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서 저는 다른 사람들과 분명하게 차별화될 수 있었어요. 주류와 군중과 거리를 두고, 휘황찬란하고 멋져 보이는 게 아니라 더 안정적일 수 있는 걸 찾아보세요. 그런 분야를 잘 잡으면 재미있게 일하고 훌륭한 경력도 쌓고 돈도 잘 벌 수 있어요. (후략)

정말 내 생각과 너무나 일치해 놀라울 정도. (아, 제 아버지는 의사는 아닙니다 ㅎㅎ) 특히 박사 학위의 단점에 대해서도 내가 느낀바와 정확히 일치하는 단점을 언급해주었다. 대학원 진학 여부나 분야 선택에 대해 나에게 질문한다고 하면 그냥 이걸 복사해서 붙여넣기해도 될 정도. 위 인터뷰 내용처럼 (1) 대학원 석사는 적극 추천, (2) 유행을 너무 따르지 말고 남들이 잘 하지 않으려는 어려운 기술을 파고 들라고 충고하고 싶다.

 

2. C++ 언어를 만드신 Bjarne Stroustrup (각자 발음은 알아서 할 것)의 의견과 Business Objects의 CEO인 존 슈왈츠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석사나 박사 학위가 전문가 커리어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Bjarne Stroustrup:

저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탄탄한 기술적/과학적 기반이 없으면 유행에 파묻힐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대학원은 지금 당장은 별로 쓸모없어 보이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실험하고 배울 수 있는 몇 안 남은 장소 가운데 하나죠. 뭔가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냥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학위 과정에서는 철저한 기술적/과학적 기반을 갖추는 것에 덧붙여 그러한 시간을 가질 수 있죠.

Johne Schwarz:

정말 중요합니다. 첫째, 대학원을 졸업했다는 건 그만큼 그 분야에 오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둘째, 석박사 학위가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진지하고 참을성 있고 조직생활을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봐요. 물론 빌 게이츠같이 대학을 중퇴하고도 대단한 업적을 세운 사람도 있지만, 그쪽은 예외적인 경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Sun에서 자바를 만드신 위대한 제임스 고슬링님의 답변. 사실 약간 너무 학위를 강조하는 글이라 썩 옮기기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전산학에 큰 영향을 준 분이니 이 분의 의견도 옮겨 본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석박사 학위가 가치가 있다고 보시나요? 실제 직원을 뽑을 때도 학위를 보시나요?

물론입니다. 학사 학위만 있는 사람을 뽑을 때와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을 뽑을 때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뽑습니다. 특히 어느 자리에서든 상당한 전문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썬 같은 회사에서는 더욱 그렇죠. 하지만 자리마다 요건이 다를 겁니다. 심도 있는 전문지식이 필요하지 않는 자리도 많죠. 개인적으로 보자면 회사에서 일하면 훨씬 많은 돈을 받는데도 박사 과정 동안, 대학원 생활을 하던 시절이 제 평생 가장 재미있게 일하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대학원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제 친구 중 몇은 정말 그렇게 하기도 했는데, 부럽습니다. 깊이와 폭의 문제인 것 같아요. 학사 학위만 마친 사람은 알고리즘 같은 것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이해하는 편입니다. 알고리즘 분석 분야로 대학원에 다녔다면 훨씬 더 잘 알 것입니다. 특히 좋은 교수님 밑에서 배웠다면 더욱 그렇겠죠.

(나의 생각: Aㅏ.. 저렇게 대단하신 분은 대학원 박사 시절이 그립다고 하시는구나..)

 

4. 연구보다 개발에 집중된 자리에 있는 분이라면 당연히 학위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두 분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옮겨본다. 나 역시 이 두 분의 의견에도 적극 이해하는 바이다. 전산학에는 학위가 필요한 곳도 있지만 꼭 필요 없는 곳도 많이 있다.

VMware 공동 창업자 및 전 CEO인 다이앤 그린:

물론 대학원에 다니는 게 해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대학원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실력만 가지고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대학원 과정이 상당히 훌륭한 훈련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력을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것이라기보다는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교수 같은 자리에 가고 싶다면 당연히 필요하긴 하겠지만요.

마이크로소프트 CTO인 데이비드 바스케비치(David Vaskevitch):

이쪽 분야에서 대학원 학위가 직접 유용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까다로운 질문인데요, 아시다시피 대학 교육의 장점 중 적지 않은 부분이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고, 책을 읽고, 자신을 탐구하고, 친구들을 사귀고 인맥을 쌓는 데 있죠. 물론 석사 논문을 쓰면서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히 배운 게 있습니다. 석사 지도 교수님이 정말 훌륭한 편집인이셨거든요.

 


3줄 요약:

  • NHN이 SW 교육에 관심이 있으면 대학교 같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 어린 시절 꿈이 전부가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걸 뒤늦게 찾을 수 있다. 대학교에서 그런 탐색을 할 수 있다.
  • 그래도 프로그래머라면 NP-Hard가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아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정답은 여기서 확인)

덧글

  • xwings 2013/02/15 18:30 # 답글

    경찰대는 나오면 출세는 보장되는 일릿중에 엘리트 아니었나.......거의 행정고시와 동급으로 알고 있었는데...
  • a 2013/02/15 19:20 # 삭제

    그렇죠... 고대인문따위는 경찰대하고 상대가 안되는데...
  • 와.. 2013/02/16 14:44 # 삭제

    이런 댓글을 여기서도 보다니
    토나오네요
  • ㅁㅊㄴ 2013/05/15 17:03 # 삭제

    경찰대 졸업하면 7급이야 ㅄ아 행시는 5급이고 ㅄ이냐 7급이 5급 되려면 일반 승진으로 10년 넘게 걸리는데
  • 아르고 2013/05/19 15:04 # 삭제

    경찰대 나오면 경찰로 출세하는 길인텐데, 그런 행정, 치안 등 권세에 관심있는게 아니라면 제외하는게 맞겠지요.. 다만, 사이버수사대등 경찰전산직으로 빠진다면 나름 괜찮을듯도 싶네요..
  • 긁적 2013/02/15 23:25 # 답글

    +1
    아주 좋은 지적들입니다.

    PS1 : 참고로 연대건 고대건 인문쪽은 취직하기 힘듭니다. 공대쪽은 학점 망한 친구들도 다 손쉽게 대기업 갑니다만..... 서울대 인문은 잘 모르겠군요 -_-a
    PS2 : 어려운 문제는... 과연 코드를 생산하는 모든 사람에게 전산학의 이론적 문제가 필요하냐는 겁니다. 웹개발 업체에서 일할 사람이 NP-hard나 논리회로, MIPS, OS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죠..... 알면 좋지만 그걸 안다고 해서 차별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좋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 포스트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 김민장 2013/02/16 02:01 #

    감사합니다.

    PS1: 그래서 K인문을 가더라도 복수전공이나 전과를 하면 되죠.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PS2: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죠 당연히. 그런데 적어도 좀 고 수준의 개발일을 한다면 기초적인 전산과목 지식이 있으면 좋지 않냐라는 것입니다. 그걸 안다고 차별화가 당장 되지는 않지만 그런 지식이 생각보다 많이 중요합니다.
  • DECRO 2013/02/15 23:39 # 답글

    글세요... 솔찍히 석사 과정까지 마칠게 아니라면 대학을 가서 허송세월 낭비하느니 학원이라도 다니는게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인문사회학이라... 필요없는걸 가르치는군요. 옥의 티 랄까요? 자료구조는 확실히 부족해 보이네요....
  • 김민장 2013/02/16 02:01 #

    허송세월하는 사람도 있겠죠. 어디까지나 확률과 기회의 문제. 어느 쪽이라도 보장해주는 것은 없죠.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 인문사회학이 2013/02/19 20:52 # 삭제

    인문사회학이 필요 없다니요..; 창작을 하는 데,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드는 데, 사람과 대화 하는데,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인문학이죠.

    단순히 코딩을 할 수 있고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창작이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마치 가나다라마사를 안다고 해서 누구나 소설을 쓰고 그걸로 돈을 번다고 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물론 문자를 쓴다는 개념의 글은 쓸 수 있겠지만요.
  • Bloodlust 2013/02/15 23:48 # 삭제 답글

    NHN에서 센터장으로 일하던 선배와 이야기하다가 NHN Next 이야기를 했더니 딱 'NHN이 “지금”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학원'이라고 말하더군요. 표현은 조금 달랐지만...
  • 긁적 2013/02/16 01:16 #

    그럴 것 같았습니다. -_-; 근데 한 기수에 90명은 NHN의 수요를 충당하고 남을 것 같은데요. 중간에 탈락하는 사람을 감안해서 뽑은 건가...
  • Bloodlust 2013/02/16 12:32 # 삭제

    물론 저 말은 그 선배의 사견이고 약간은 농을 섞어 나온 말이라 NHN Next의 실제 설립 취지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리큘럼을 봐도 단순히 개발자 공장 목적으로 만든 것 같지는 않고요. 여튼 그 설립 취지에 '쓸만한 프로그래머를 구하기가 힘드니 직접 양성하겠다'라는 것이 무시 못할 비율로 들어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저 NHN Next가 어떤 역할을 하게되건 간에 그 설립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
  • 여신같은 순록 2013/02/16 03:39 # 답글

    고려대는 전과가 안되요.
  • 김민장 2013/02/16 10:27 #

    이런 큰 함정이 있군요. 하지만 복수전공이 안 되지는 않겠죠.
  • 몽몽이 2013/02/16 12:15 #

    복수전공은 됩니다. 다만 단과대가 다르면 좀 더 애로사항이 있죠.
    아 이제는 전산과가 이과대가 아니구나. 분리했구나. 다 똑같은 입장이겠네요.
  • 키르난 2013/02/16 06:51 # 답글

    밸리에서 보고 들어왔습니다. 방금 .. 아니고, 어제 막 읽은 책이 바라바시의 『링크』라 선학자(?)들의 학위에 대한 이야기들이 허투루 들리지 않네요. 물론 대학원(석사)에서 공부하는 것이 회사에서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석사까지 하고 온 사람이라면 말귀를 알아듣고 척 가르지면 탁 알아듣는 사람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석사학위를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주변에서 대강 듣기는 했지만 NHN이건 규모가 있는 IT 기업이건, 커리어가 없는 상황에서는 학위를 많이 보는 것 같더군요. 물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만 그렇지만... 듣다보면 그쪽 개발자들은 흔히 말하는 스펙이 다 짱짱하더랍니다.. 그 이야기를 떠올리며 대학 진학을 안하겠다는 저 학생을 보니 조금 아쉽네요. 어느 쪽이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했으면 하는 데말입니다..
  • 아야카 2013/02/16 08:15 # 답글

    아는게 없어서 별다늘 이견은 생각나지 않네요.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 김민장 2013/02/16 11:55 #

    감사합니다. 이견 생각나시면 언제든지 의견 주시면 됩니다.
  • 먹보 2013/02/16 08:35 # 답글

    전산학에 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전체적인 취지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제 생각도 일치하네요.
  • deadbeef 2013/02/16 10:05 # 삭제 답글

    Next 커리큘럼 제대로 보셨는지요? 거의 주단위 수업 수준까지 나와있는데요
    알고리즘 advanced 과목에 np-complete 문제 다 나와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론 수준도 꽤 깊은데요
    문제는 학생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지가 오히려 걱정인데요
  • 김민장 2013/02/16 10:27 #

    과목은 다 봤는데 주 단위 수업 내용도 나와있나요? 어쨌거나 자료구조-알고리즘-오토마타, 보통 3과목으로 나눠있는 걸 하나에 다 배우려면 아무래도 빡세겠죠. NPC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만해도 한 학기가 짧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제가 멍청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 지나가다 2013/02/23 01:39 # 삭제

    어떤 교수가 가르칠 지는 모르겠으나, 자료구조/알고리즘/오토마타 3과목을 하나로 묶어서 하나로 가르친다는 얘기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는 얘기랑 같죠..
    알고리즘만 가르쳐도 미국 대학원 수준의 강도로 (아주 빡셈) 한 학기에 소화하기 빠듯한데?
    더더군다나 한국에선 알고리즘 제대로 가르칠 교수가 있는지나 의심스러운걸요. 게다가 정식학교도 아닌 NHN 에 그런 연구자가 있을턱도 없고.
    제가 따라지 대학을 다녀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학부때 배우는 NPC 개념은 그냥 지나가는 정도로 가르치던데 그걸 가지고 커리큘럼에 NPC가 있네없네 하면 좀 곤란.
    CS6505 를 다른 것과 묶어서 (할인마트도 아니고) 1+1 개념으로 한방에 통달하게 해준다면 돈다발 싸들고 가서 배워야지 않겠습니까? ㅋ
  • deadbeef 2013/02/16 10:53 # 삭제 답글

    http://cdn.nhnnext.org/nhnnext/down/NEXT_subject_introduction.pdf
    여기에 커리큘럼... 있을건 다 있어 보이는데, 상당히 빡시겠네요...


  • 김민장 2013/02/16 11:06 #

    감사합니다. 정말 있기는 다 있군요......! PRAM까지!
  • 고양이 2013/02/16 11:31 # 삭제 답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
    청각/시각 모델링, 물리엔진 제작, 언어처리계 설계 같은걸 하고 싶다면 학원 공부나 학사학위로는 힘들겠죠. 학위가 문제가 아니라 지식 자체가 부족할 것입니다.
    반면에 지금 당장 웹개발을 하고 싶다면 학원 과정이 유리하겠죠.
    모든 형태의 교육과정에 적합한 직무가 존재할 것입니다.
    어떤 길을 가든 좋아하고 열심히 해서 0.1% 안에 든다면(소위 일 잘한다고 소문난다면) 남부럽지 않게 생활할 수 있겠죠.
  • 김민장 2013/02/16 11:54 #

    네, 어딜가도 잘 하는 것이 중요하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컴퓨터 소프트웨어에는 좀 더 공부해서 갈 수 있는 길도 있다... 그것도 좋을 수 있다... 머 그게 요지.
  • 몽몽이 2013/02/16 12:13 # 답글

    저라면 경찰대를 추천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대학원에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주변머리가 너무 없어서 그 당시엔 대학원에 가면 뭘 어떻게 하고 살아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사교육이니 뭐니 고교 시절 학습 격차에만 촛점을 맞추는 분위기지만 실은 저처럼 자기 학습에 대한 로드맵을 못 잡아서 발전 못 하는 학생도 많을 겁니다.
    학창 시절에 그런 걸 좀 지도받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고요.
    제 경험으로는 박사는 좋지만 석사는 별로 안 좋았습니다.
    민장님이나 명사들의 의견처럼 석사는 많은 기회를 접하면서도 돋보일 수 있다 뭐 이래야 하는데,
    제가 직장에서 겪은 석사급 신입들은 일단 처우에 대한 불만이 심하고 - 박사 대비 - 학사 출신보다 일로 돋보이는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을 잘 안 하시더군요.
    어쩌면 국내와 해외의 차이일지도...

    아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 김민장 2013/02/17 08:48 #

    그렇네요. 국내에서는 워낙 박사 대접을 많이 해주다보니 석사는 오히려 어정쩡할 수도 있네요. 그런 불만 하시는 분도 많이 봤고요. 그 점을 제가 생각 못 했군요.
  • don_quixote17 2013/02/16 13:40 # 삭제 답글

    저는 중학교때 프로그래머가 꿈이었습니다. 모 대학교 전기컴퓨터 공학부를 1년반 다니다가 도저히 공대가 적성에 맞지않아서 그만두고 한의대를 가서 지금 한의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의학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직업에 불만족해서가 아니라 한의사에게 필요한 소프트웨어 시장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한때 공대를 잠깐 다녔던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뭐든 배우면 살면서 다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한의사로서 임상을 하지않고 개발자로 아예 전업을 하더라도 한의학이라는 전문분야를 배운게 인생에 정말 큰 재산이 될것같습니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하나의 컨텐츠를 가진셈이니까요.
  • 김민장 2013/02/17 08:48 #

    보통 공대에서 의학계로 갈아타면 아예 싹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귀감(?)이 될 수도 있는 좋은 예군요. 좋은 소프트웨어 만들어주십시오.
  • 게으른 초록정령 2013/02/16 18:15 # 답글

    잘 읽었습니다.
  • 김민장 2013/02/17 08:47 #

    감사합니다.
  • Channy 2013/02/16 19:43 # 삭제 답글

    nhn next 계획이 처음 나왔을 때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많은 분들(특히 nhn 직원)들이 시작도 안했는데 또(?) 비판하느냐고 하시더군요. 고교 졸업자 혹은 비전공자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줄 수 있고, 새로운 대안이 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회사 규모와 위치를 봤을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다는 자사 인력 확보라는 측면만 너무 강조된 계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여전히 지울 수 없네요.

    https://plus.google.com/108919073072673973649/posts/QdZN2VXGvde
  • 김민장 2013/02/17 08:47 #

    구플에 남기신 의견 읽었습니다.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말씀대로 똑똑한 대학생들을 데려다가 SW 교육 시켜서 써먹겠다.. 그런 의도도 다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삼성소멤처럼 대학생 정도로 하면 대학교를 안 가고 Next에 가는 일은 없었을 것인데.. 안타깝군요. 대학교 교육이 얼마나 부실하면 Next로 대체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는지... 복잡한 문제입니다...
  • 고영혁 2013/02/16 19:44 # 삭제 답글

    좋은 글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참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네요.
  • 김민장 2013/02/17 08:47 #

    감사합니다.
  • 황동성 2013/02/16 20:15 # 삭제 답글

    저의 의견은 민장님과 좀 다릅니다.

    잠시 저의 소개를 하면 저는 전산을 전공하지 않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저의 컴퓨터공학의 지식은 모두 일과 독학으로(책들과 논문들) 얻었습니다.
    현재 저는 WebKit이란 오픈소스 프로젝트 커미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WebKit의 GPU혹은 로우레벨 옵티미제이션을 하는 리뷰어 중에는 음대를 나온 친구도 있습다.

    저는 현재 일을 하면서, 포스텍 혹은 카이스트에서 전산으로 학부 혹은 석사를 받은 동료들과 비교해도 저의 컴퓨터 사이언스의 베이스가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WebKit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을 하지만, 일을 하면서 OS, 하드웨어, 자료구조, 알고리즘에 대한 한계를 느꼈고, 그럴 때 마다 책을 보고 독학으로 극복 했습니다.

    전자 혹은 기계공학들은 대학교를 가지 않고선 배우기 힘들 것입니다. 실험을 해야 하니깐요. 하지만 컴퓨터는 다릅니다. 좋은 정보들이 넘쳐흐르고 스스로 실험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 회사의 기술을 git으로 체크아웃 받아 집에서 혼자 보면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 아드님이라면 저는 NHN Next를 선택할 것입니다. 현장에서 부딧히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내고 그것을 공부할 것입니다. 그냥 대학을가서 교수가 떠먹여 주는 지식을 왜 필요한지도 모른채 4년 혹은 6년을 허송새월 하는것보다 훨씬 빠르게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그 아드님은 엔지니어가 되어 외국에서 일을 해야만 합니다. 한국에서는 그분에 재능에 맞는 제대로 된 기회를 얻을 수 없을테니깐요.

    제가 외국에서 공부해본적은 없지만 국내 대학에서 석사까지한 느낌으로 말씀드리자면, 대학교에서 배울수 있는 것을 독학으로 습득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하는것이 책읽어주고 숙제검사하는것 이외에 뭐가 있나요? 단, 주위에 훌륭한 동료들이 필요하지요. 토론하고 서로 동기부여 받을 수 있는 멋진 동료들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있는 곳은 현실적으로 대학밖에 없었지만, NHN Next에는 훨씬 aggressive한 사람들이 모일것 같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잡스, 게이츠, 주커버그도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NHN Next 갔을 것입니다.

    평소 네이버를 싫어 했는데, NHN Next로 약간은 호감이 생깁니다. 근데, 시스템 프로그래밍 커리큘럼도 만들어주세요.
  • 몽몽이 2013/02/16 23:13 #

    전산이 업이지만 전산학을 정규 대학에서 배울 필요는 없고 독학으로 습득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그리고 외국에서 일을 해야 하고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기회를 얻을 수 없지만
    국내에서 다른 학문의 석사는 하셨고 그러니까 국내 대학에 대해 말할 수 있다... 뭐 이런 말씀이시군요;;;
    국내에서 어떤 학문의 석사를 왜 취득하셨는지 참 궁금합니다...
  • 김민장 2013/02/18 14:07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길게 제 의견을 말씀드릴 수도 있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현장에서 직접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방법도 있고요. 바로 황동성님이 하신 방법이죠. 하지만 뚜렷한 목적, 그러니까 웹킷을 봐야한다와 같은 목표 없이, 알고리즘이면 알고리즘, 운영체제면 운영체제 그 자체를 놓고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간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지식을 가지고 나중에 무얼할지 고르면 되죠. 그래서 대학교 시절에 게임프로그래밍과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없이 학문 자체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 시간에 레드블랙 트리를 밑바닥에서 구현하는 숙제가 있었는데, 아마 게임프로그래밍이나 웹킷 분석이 목표라면 시간낭비인 일로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때 겪은 경험이 저는 지금까지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복잡한 자료구조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코딩하고 이해하는 것 역시 의미가 있죠.

    잡스는 모르겠지만 게이츠나 주커버그는 한국에 태어났어도 부모때문에라도 대학교 갔을 겁니다 ㅎㅎ
  • 미칸아빠 2013/05/21 15:26 #

    김민장님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사실 대학을 나왔냐 안나왔냐는 인생에 있어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중요한것은 재밋는 일을 찾아서 열정을 가지고 얼마냐 파고들것인가겠죠? :) 영원한 숙제지만 말입니다.

    몽몽이님 저는 물리로 석사했습니다. 학부때 수학을 부전공하긴 했는데 정작 이산수학과 확률통계는 듣지않고 이상한 기하학 과목만 계속 들었었습니다.

    Coders at Work란 책을보면 대가들의 비슷한 경험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amazon.com/Coders-Work-Reflections-Craft-Programming/dp/1430219483
    Brendan Eich(자바스크립 창시자)처럼 언어를 만든 사람들은 학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Jamie Zawinski(고졸, 파폭에 크게기여)처럼 구현을 주로 했던 사람들은 학업을 그다지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겠죠.
  • 김민장 2013/05/22 09:21 #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서 얘기를 하겠죠. 언어 자체를 만들려면 관련 학문과 좀 학교에서나 배울 것 같은 정형화된 분석 기법을 배워야 하니 학업이 중요할 겁니다. 하지만 대학교 안 가고도 성공한 사람은 당연히 별로 안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겠죠 ㅎㅎ
  • 진혁 2013/02/16 21:22 # 삭제 답글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8086부터 컴퓨터를 만진 세대입니다. GW-BASIC을 시작으로 어릴적부터 코딩을 했고, 이후에 델파이, C, C++, PHP, 파이썬 등의 여러 언어를 이용해서 밥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빌게이츠 같은 사람이 되는 것과 우주비행사가 되는게 꿈이었고.. 고교생이 되어서도 대학진학은 마음에 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고3 졸업할때도 대학은 진학하지 않을 생각이었죠.

    그런데 내신이 좋아 선생님들이 내주신 서류 덕분에 얼떨결에 대학에 합격을 했습니다.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이 됐죠. 일단 등록은 했지만 친구들과 만든 팀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며 창업의 꿈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등교는 제대로 하지 않았죠. 한마디로 입학하고 반학기도 못다닌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지금은 그 선택을 다소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고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닙니다. 물론 저와 친해진 분들은 저에게 대졸자 이상으로 똑똑한 친구라며 함께 프로젝트 하자고 해서 함께 일하기도 하고 또 그렇게 소개를 해주시지만요. 처음보는 사람들이나, 혹여 투자라도 받을라치면 고졸딱지 때문에 이런 저런 힘든 일들이 여간 많은게 아닙니다.

    대졸, 석박사 친구들은 뭔가 설득을 하거나 얻기가 수월한 걸 자주 봤습니다. 제 경우는 제가 할 수 있는 일들, 제 비전 그리고 저라는 사람의 가치에 대해서 설득을 하려면 대학을 정상적으로 졸업한 친구들에 비해서 10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 겨우 그 친구들 수준의 믿음을 사람들에게 줄 수 있더군요. 너무 피곤하고 힘든게 한둘이 아닙니다. 친해지면 독학으로 쌓은 저의 지식과 다방면으로 풍부한 지식 그리고 팽팽 돌아가는 머리를 인정들 해주시지만요.. 그렇게 만들기 까지 과정이 너무 고됩니다. 제가 학사 학위만 있었더라도 그 고된 설득과 검증의 과정은 패스하고 곧 바로 제 실력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겠죠.

    대학생때까지 컴맹인 친구들이 명문대에 진학 후 뒤늦게 컴퓨터를 배우고 벤처 창업을 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외부 투자도 더 잘 받아내고 좋은 프로덕트도 더 잘 만들어 내더군요.

    IT업계에서 지내다 보면 코더-개발자-엔지니어 그리고 결국 창업을 꿈꾸실 기회도 있으실텐데.,
    명문대를 포기했다는건 아무도 안 알아줍니다. 글쓴님 말씀대로 고려대를 졸업해서 성골 벤처인으로 활동하시는게 개인 성취에 도움이 크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건 스펙이나 학벌 문제가 아닙니다.

    논외의 말씀이지만, 저는 고졸이라는 이유로 결혼도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여자쪽에서 고졸남자는 안된다고 해서 3번이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심지어 한번은 여자쪽 아버님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결혼 시켜 달라고 무릎꿇고 빌었지만 안되더군요. 부모님이 그러니 여자들도 대부분 헤어지자 하더라고요. 꼭 고려대 진학을 하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 김민장 2013/02/17 08:39 #

    소중한 경험담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장벽이 그렇게 높은 줄은 몰랐네요.
  • 도자기 2013/02/17 04:13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평소 즐겨찾기로 눈팅만 하다가 오늘 처음 글을 남깁니다.
    음...NHN Next의 커리큘럼에는 이산수학을 개별 과목으로 두지않고 기초수학 안에 포함시켜놨네요....

    어쨌든, 저는 NHN Next를 가겠다는 학생의 생각도 이해가 갑니다. 기초적인 지식과 더불어 최신 트렌드와 현업에서 곧장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 시간적 효율도 좋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확고하다고 생각한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바뀌게 되고, 자신이 지금 걷고 있는 길도 한 번쯤 돌아보며 이 길이 제대로 가는 길이 맞는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삶의 이정표가 될 만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정말 자신과 맞을까? 고민합니다. 학교를 다니던 중간에 전공으로 선택한 것이 생각한 것과 다르거나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거나 더 잘맞는 일을 찾으면 전과를 하거나 다시 수능을 치거나 편입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되는 전공을 찾아 떠납니다.
    지금 선택한 전공, 혹은 일이 맞지 않는지 아닌지 잘 고민할 수 있으려면 다른 일들을 겪어보거나 최소한 그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들을 겪어보고 부딪혀보면서 생각의 폭과 선택의 폭이 동시에 넓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마 Next를 선택한 학생도 그런 시기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교냐, Next냐를 결정할 시기의 다른 사람들 보다는 훨씬 더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고 의지도 확고해 보이기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만약 그런 시기가 왔을 때 '내가 원하는 길은 어디일까? 이 길이 맞을까?' 제대로 고민할 수 있으려면 다양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경험을 쉽게 겪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대학교라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대학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생각 해 봅니다. 시간 아까운 것 같아도, 인생을 기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더,
    대학을 가는 이유는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기 위한 하나의 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전공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전공 이외의 타 전공이나 교양과목들도 들어보면서 자신의 전공과 다른 전공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깨닫는 등의 측면에서 어엿한 지식인이자, 문화를 제대로 소비하고 생산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아니라도 자신 스스로가 의지가 있다면 할 수도 있겠지만, 4년 정도되는 충분한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겪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김민장 2013/02/17 08:40 #

    동의합니다. 확고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이게 맞나 ... 싶죠. 대졸자가 Next에가서 이게 아니다라고 하면 다른 기회라도 쉽게 찾는데 대학도 가지 않고 바로 Next에 올인하는 건 다소 위험한 현실적인 부담도 있죠. 이런 얘기는 뻔해서 안 썼습니다 ㅎㅎ

    마지막 문단의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네, 저도 그게 대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경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lee 2013/02/17 19:28 # 삭제 답글

    학위는 있는데 강사가 하고 싶은 분들이 많은가 봐요.
  • 나는초보 2013/02/18 11:21 # 삭제 답글

    잘 읽었어요. 안드로이드에 빠져 잇는 중3 졸업반아들땜에 많이 고민중이예요. 앱쪽에 진짜 진지하게 빠진듯해서 밀어줘야하나 아님 남들 가는 인문계 고등학교 다니면서 시간 쪼개서 공부외 시간에 하라구해서 정규과정을 밟이야하나 고민중이예요.
    특목고 합격했는데 기숙사에서 공부만 하는 학교는 못견딘다 해서 일반고로 전학하려는 중인데, 정규과정을 밟아야하나 자신이 원하는 족으로 밀어야하나 괴민이 많네요.
  • 달리나음 2013/02/18 14:05 # 삭제

    일반고 다니면서 하고 싶은 걸 하게 하세요.
  • 김민장 2013/02/18 14:33 #

    앱은 유행을 심하게 타는 분야이므로 지금 나이에 거기에 올인하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특목고라면 과학고인가요? 과학고면 거기 계속 있으면 되겠고요. 다른 특목고라고 해도 저 같으면 고교시절 열심히 공부해서 조금이라도 좋은 대학 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만약 외국어 고등학교다... 그러면 일반고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컴퓨터는 대학교 들어가서 공부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전혀. 그런데 고교시절에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수학/물리와 기타 역사/정치경제 등은 그 시절이 아니면 힘듭니다. 저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컴퓨터 한다고 성적 말아먹은 경험이 있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도 원하시면 해드릴 수 있습니다 :)
  • 나는초보 2013/02/22 12:55 # 삭제

    답글 감사해요. 답글 달리는 걸 달리 알 방법이 없네요.
    자사고구요.
    공부보다 거기에만 빠지구 사춘기가 같이 온듯도 하고, 저 역시 이 분야를 몰라서 밀어줘야하는지 끊어주고 공부시켜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절로 빠져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할듯도 하구요. 도움 많이 됐습니다.

    사춘기랑 겹쳐서 더 힘든듯해요
  • 김민장 2013/02/22 14:19 #

    끊을 필요는 없고요. 공부에 지장 안 될 정도로는 하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공부때려치고 앱 만들겠다 그러면 잘 타일러서 공부시켜야 합니다.
  • 지나가다 2013/02/23 01:11 # 삭제

    나는초보님.. 댓글 다 읽어보았는데 아드님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저도 중고등학교때 공부는 꽤나 잘 했었는데 컴퓨터 프로그래밍 한다고 깝죽대다가 성적 말아먹고 겨우 인서울 중간정도 대학교 간신히 들어갔지요. 우리아버지가 아들 서울대 가는 줄 아셨다가 충격이 크셨지요. ㅋ 우리아버지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망치로 컴퓨터 CRT 모니터 (요즘쓰는 LCD말고 옛날 TV같이 생긴...) 를 망치로 때려부수기 까지 했었어요 물론 3일도 안되어 새로 사주시더이다. 그때가 1995년 고1이었네요. 그때 정신차렸어도 늦지 않았었을텐데 ㅋ

    전산일 제대로 하려면 최대한 좋은 대학 가서 제대로된 커리큘럼으로 배워야지, 어줍잖게 하다간 죽도밥도 안됩니다. 과거에 무슨 고등학생이 무슨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9시 뉴스데스크에도 보도가 되고 심지어 카이스트에 입학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하고 테헤란로에서 날밤새며 벤처창업 했다더라는 것 기억나시는지... 혹시 그사람 지금 뭐하고 있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도 한번 알아보세요. 서점에 가서 안드로이드앱 프로그래밍 하는 책 사다가 읽으면서 하는건 아무나 할 수 있고, 아들이 그런다고 해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큰일입니다.

    전산쪽 일이 그리 만만한게 아니에요. 중고등학교때는 최대한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는것을 첫째로 해야합니다. 대학 간판이 중요한게 아니라 전산학을 더 잘 배우기 위해서에요. 이름있는 학교일 수록 커리큘럼이 좋아 더 잘 가르칩니다. 서울대, 카이스트 좋습니다. 형편이 되면 석박사는 미국 유학 보내시는게 좋습니다. 전산을 제대로 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량은 의대생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본인의 흥미와 관심이 없으면 딱 돌팔이 되기 쉬운 분야입니다. 중고생이 서점에서 책 몇권 사보고 깨작거리는 것을, 본인이나 부모가 재능이 있는거라고 착각하는건 마치 삽질 잘 하고 벽돌 잘 쌓는다고 우리 아들 건축설계사 되겠다고 꿈꾸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드님을 지금 좀 강하게 다그치셔야지 안그러면 큰일 날 것 같네요.
  • 나는초보 2013/02/23 09:20 # 삭제

    감사합니다. 답글들 보며 뜬구름 잡듯 하던 고민이 약간 길이 보이는 듯 하네요.
    혹 캐나다 워터루공대는 어떤지 아시나요? 코업이 있어서 힘들어도 열심히 할생각이 있어 보이는듯한데요.아님 우리나라 대학 진학후 유학을 생각해야 하겠죠?
    전 그 쪽이 날듯한데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저 역시 맘이 약해서 애가 원하면 무조건 심사숙고 해주는 편이라 공부는 이번 겨울 거의 못 시켰거든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잇도록 독려해야겠어요.
  • 김민장 2013/02/23 10:03 #

    중 3 졸업생에게 워털루 공대/코업(?? co-op말씀하시나요?) 같은 것까지 고민을 지금 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지금 당장 해야 할 일(=공부)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워털루도 갈 수 있고 다른 대학도 갈 수 있는 길이 생기고요. 한 때 MS가 많이 뽑아줘서 워털루가 인기가 있었는데 더 이상 MS가 최고의 기업이 아니니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군요. 제가 있는 실리콘 밸리에서는 캐나다 학교 출신이 많이 보이는 건 아닙니다. 능력이 되면 바로 미국 내 좋은 학교로 가는 것이 좋고요. 물론 우리나라 학부 후 유학가는 것도 좋고요. 앱 만든다고 공부 안 하는 사태는 막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를 정말 나중에 하고 싶으면 지금 수학물리부터 공부하라고 잘 타일러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고2때까지 성적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 당시 성적으로 못 갈 대학은 없었죠. 그런데 고2겨울방학때 컴퓨터 프로그래밍 혼자서 한다고 홀라당 날려먹고 성적 떨어져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겨우겨우 목표한 대학은 갔습니다만 아찔 할 뻔 했습니다. 물론 지나고나니 그 시절 고민했던 코딩 경험이 소중은 합니다만 그래도 대학교와 바꿀만한 것은 아닙니다. 앱만드는 것이 컴퓨터의 전부가 아닌 것을 깨달아야 할텐데.. 그 나이에는 깨닫기가 어렵죠. (앱 만드는 걸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유의.)

    만약 아들분이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교에 갈 재능이 있는데 앱만든다고 시간 날려서 그러지 못하는 일은 가급적 막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여기는 공개된 장소라서 제가 일부러 매우 강도를 낮춰서 말씀드렸다는 것도 알아두시고요 ㅎㅎㅎ
  • 2013/02/18 11:4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민장 2013/02/18 14:15 #

    삼성 소프트웨어멤버쉽은 아예 대학생으로 제한을 했는데 그게 학벌 차별한다는 소리는 못 들은 것 같습니다. NHN이 정말 인력이 필요해서 학원 세우는 거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 (칭찬해야죠) 그게 대학교육의 보완이 아니라 대체를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좀 무모하게 보인다는 것이죠. 현장에서 시급히 요구되는 인력 부족 요청이 있어서 NHN이 이런 것을 했겠죠. 저도 인력난을 여기서도 보니깐요. 그래서 기본머리 좋은 비전공생을 데려다가 빠르게 키워 현업에 써먹겠다는 전략인데 그거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대학도 안 가고 거기 달려가는 건... 여전히 좀 불안하게 보입니다. 뭐 제가 대학교-대학원까지 공부한 입장이라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꼬룸 2013/02/18 13:28 # 삭제 답글

    배우는 지식의 질과 양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걸 알아가고, 생각하고, 결정하고, 혼자서 해결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에서 전 학교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단순히 강사와 배우는 교육의 질과 내용만으로는(그러니까 수동적인 학습자 입장에서는) Next의 교육이 월등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대학의 교육 수준이 형편없다고 믿는 쪽입니다.
  • 김민장 2013/02/18 14:23 #

    대학교에도 여러 수준이 있죠. 평균적인 수준을 비교하면 Next 쪽이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래도 고려대 정도면.. (아닌가?)
  • NUL 2013/02/18 16:20 # 삭제 답글

    구글이나 마소나 한국에 있었다면 NHN처럼 했을 겁니다.
    한국의 사학은 썩었죠
    기부된 돈은 사학의 배때지만 불릴 뿐입니다
  • 김민장 2013/02/18 16:52 #

    네, 한국 사학의 문제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 Wraith 2013/02/19 11:04 # 삭제 답글

    참... 취업에 목숨 거는 한국 20대의 자화상을 보는 거 같아서 씁쓸하네요. 저 나이 때는 꿈을 가져봐야 하는데, 그래야 장래가 밝은데...

    NHN Next에서 '어떻게' 가르칠 지는 몰라도, '비트 교육 센터' 같은 식으로 가르친다면 그냥 '인력 공장' 이상은 못될 겁니다.(뭐 조금 더 질 좋은 제품이 나오는 공장은 되겠군요.) 그런데 나와서 '배운 대로 하는' 것 이상 못하는 친구들 참 많이 봐서요. 특정 분야는 조금 하는데,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신입 사원과 다를 바가 없더군요. 뭐 그 벽을 넘은 사람도 꽤나 있긴 하지만.

    덤으로, 석사 학위의 가치는 '더 깊은 지식'에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보다는 '더 깊은 지식으로 가는 길'이라고 보네요. 솔직히, 그 길만 제대로 알아도 이후 인생의 속도가 달라집니다.
  • 김민장 2013/02/20 03:22 #

    분명 대학원 공부가 저도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걸 무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 Inabyss 2013/02/20 01:45 # 삭제 답글

    저는 NHN Next가 전산학의 입지를 더 악화시킬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성공적인 기업의 이름을 바탕으로 '전산학'을 완벽한 취업용 학문으로 둔갑시키고 있네요.

    지금 제가 경험하고 있는 Computer Sciences의 흐름 타 분야와의 협업(?) 융합(?)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데,(eg. Bioinformatics..)
    NHN Next 는 오히려 더 분야를 좁혀버리는군요. 그러면서 아직 잘 모르는 어린 친구들에게 "이게 전산학이야."라고 사기를 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산학을 전공하기보다는 게임/웹프로그래머로 나가고 싶은 사람들에겐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전산학"의 문제점들를 지적하며 내세울만한 커리큘럼은 아니지 않을까요?
    NHN Next는 전산학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게임 프로그래밍/웹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학교(?)니까요.

    저는 고려대/경찰대와 NHN Next를 사이에 두고 고민을 하게 한 것만으로도 NHN의 마케팅은 성공했다고 봅니다만,
    그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 전산학을 마음대로 재단한 버린건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민장 2013/02/20 03:21 #

    동의합니다. 기존의 학원보다는 낫겠지만... 아쉬운 점이 많고 말씀하신 바도 저의 생각과 같습니다.
  • 안개소리 2013/02/20 10:19 # 삭제 답글

    전산 전공했고, 석사까지 했고, 병역 특례로 회사에서 5년 근무한 다음 번역 쪽으로 틀었다가 언어학 석사 공부한 사람입니다.
    저는 전산 공부를 무척 즐겼습니다. 프로그래밍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알고리즘, 자료구조, 이산수학 등의 이론 분야가 너무 재밌었고, 그래서 계속 연구하겠다는 마음에 대학원에 갔습니다. 그렌데, 거기서 제 관심 분야가 바뀌더군요.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분야를 갈아탈 가능성이 있고, 그럴 때 쉽게 갈아탈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이것 사회가 복지 차원에서 보장해 주면 좋은 건데, 제 상황에서는 학사 학위가 있었기 때문에 수능 준비할 필요 없이 쉽게 갈아탈 수가 있었구요, 게다가 대학 때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심리학 개론, 언어학 개론 등이 갈아타기 위한 고민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줬구요.
    어느 분야든 한 우물만 파는 게 적성인 사람이 있는 반면, 넓게 공부하면서 그것들을 융합하는 게 적성인 사람도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씨도 그런 예겠구요. 그래서 제 생각은 갈아탈 준비는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랬는데, 나를 아는 것도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ㅎㅎㅎ
  • 나는초보 2013/02/22 13:00 # 삭제

    제 고1아들은 앱개발은 좋아해도 알고리즘은 별로 달가워 않던데 그럼 그냥 가벼운 취미정도로 뵈도 되나요?
    진짜 재능인지 취미인지가 구별이 안되서 힘드네요.
  • 달리나음 2013/08/06 11:09 # 삭제

    너무 늦어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알고리즘을 못한다면 이 쪽 분야에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기본적인 공부도 해야하고 알고리즘 공부도 해야합니다.
  • 2013/02/21 23:0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가는이 2013/02/22 10:44 # 삭제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배경과 폰트색이 비슷하고 글자도 작아 읽기 힘드네요...

    어쨌든 다 읽었고 좋은 글 고맙습니다.
  • 행인A 2013/03/09 21:35 # 삭제 답글

    나는초보// 아드님이 그런 상태라면 아직 취미 수준에 지나지 않다고 보셔야 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웹프로그래밍을 시작으로 이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전산 비전공이고, 지금은 윈도용 솔루션개발에 한발 걸치고 있고요.

    제가 어렸을 적에 저나 제 부모님을(위의 '나는초보'님처럼) 이런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줄 멘토가 있었다면 제 삶의 흐름도 많이 바뀌었을거라는 생각에 많이 아쉽습니다.

    주인장님 글은 RSS로 자주 찾아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현직개발자 2013/03/13 16:35 # 삭제 답글

    맥북레티나 관련 포스팅을 보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비전공자로, 현직 IT 쪽에서 개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비슷한 케이스의 상담(?)이라고 해야하나.. 진로 관련 고민을 들어준 것이 기억이 나서 관심이 있게 읽었습니다.

    결론 부터 내자면, 민장님 글에 동감을 합니다.
    국내에서는 특히 연구개발(연구개발 분야에는 학력 짱짱한 분들이 많더군요..) 쪽을 제외하고
    SI시장에서는 고졸이라는 타이틀만 가지고는 힘들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작년 말에 사라졌지만 SW개발자 등급제 덕에 정보처리기사가 있어야만, 중급이나 고급으로 등급이 올라가는 상황이었지요.
    정보처리기사를 고졸 학력에서 따고 중급으로 올라가는데 대충 10년정도 걸리던가....
    실력만 있으면 학력이 중요하지 않다고들 하는데 학력으로 그리고 개발 캐리어와 개발자의 가치를 평가하는곳이 한국의 IT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국내 SI시장에서는 학력에 따른 산정단가와 급여 처우도 나누어 지니깐요.
    그래서 저도 대학원 진학 생각도 하고 있고, 주위에 전문대졸업하신 분들도 편입이나 학점은행 같은 시스템을 이용해서 학력을 올리고 있기도 하구요.

    사족으로..
    제가 상담한 사람은 드라마 극작가 직업을 가진 친구의 첫 작품(미니영화(?))에 주연으로 나왔던 아나운서 지망생인 미모의 여성 분이었습니다..
    그 분도, NHN에 설명회 갔다가 꽂혀서...
    학교고 뭐고 그만두고, 개발자의 길을 걷게 다는 분이었는데 그 때, 제가 했던 말은..
    하고싶은건 하는게 맞지만, 국내 IT시장에서 학력의 중요성과 함께 학적은 유지하는게 좋을 것 같다 라는 말을 했었네요..
    (사실 귀찬아서.. 내 인생이 아닌데.. 라는 생각에 소홀히 답을 해줬나 싶었네요..)
    아까 이 글을 읽고, 그 친구 어떻게 합격했냐고 물어보았는데..
    그 친구에게는 불행인지 모르지만.. 최종단계에서 불합격했다고 하네요...
    사실 저는 그 친구가 아나운서에 합격해서 방송으로 보고싶은 분이라서 다행이라 생각되는게 함정이긴 하지만요 ..^^

    쓰다보니 무쟈게 기네요.. ㅎㅎ
    RSS 걸어두고 글 읽어야 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엘센 2013/03/21 23:52 # 답글

    물론 독학만으로도 충분히 CS기초를 깨우칠 수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학부때 공부하는 이산수학, 자료구조, 운영체제, 알고리즘 그리고 PL의 가치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네요. 학원이라든지 다른 방법으로도 배울 수 있겠지만 저같은 평범한 사람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야지 이해할 수 있고 나중에 직접일을 할때가 되서야 왜 그것을 공부했는지 깨우쳤으니까요.
  • 엘센 2013/03/21 23:54 # 답글

    하지만 석사하면서 느낀것은... 다시 태어나서 전산학을 선택해야된다면 학부때는 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부터 전산학을 공부하는 게 더 나을거같다는 느낌도 들긴하네요.
  • 크리드 2013/04/05 01:29 # 삭제 답글

    글 정말 잘 봤습니다.

    정말 뒷북치는 질문 일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2학년까지 전산 쪽(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다가

    전자(정보 통신)으로 갈아탄 케이스 입니다.(학부라서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2학년까진.)


    특성상 전자랑 SW를 병행해서 공부하고 있긴 합니다만...

    전자쪽 출신 프로그래머는 전망이 어두울까요? 아직 열정과 꿈은 안 죽었는데 너무 멀리 가버린게 아닌가 라는 사실 때문에 종종 고민됩니다.
  • 김민장 2013/04/05 09:03 #

    흠.. 죄송하지만 제가 조언드리기에는 정보도 너무 부족하고 어렵네요. 좋아하니까 하라고 덜컥 말하기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 88 2013/05/17 14:55 # 삭제 답글

    언제 한번 NEXT 오셔서 사람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배우는지 견학 후 평가해주셔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 아르고 2013/05/19 15:10 # 삭제 답글

    요즘 대학중퇴하고, 주커버그처럼 성공하는 IT인들이 유명해지니, 당사자는 대학교육보다 우선 빨리 실무교육받아 창업 등 해보자는 생각이 있는것 아닌가 싶네요.
    그러다, 아니다싶으면 그때 다시 대학가도 크게 늦은 선택은 아니리라 봅니다.
    NHN이 대학교에 건물세워준다고 원하는 방향대로 대학교육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수도 있을 듯 싶어 자기네가 교육을 하는가 보네요.
  • 전직N사직원 2013/08/06 11:18 # 삭제 답글

    전직 NHN 직원이었다가 올해 S전자로 이직한 개발자입니다. 최근 N 사의 경우 많은 개발 인력을 NTS 라는 자회사로 내려보냈습니다. 내려보냈다는 의미는 NHN 보다 낮은 급여와 근로조건이기 때문입니다. NHN 에서 동급은 NBP 나 라인이나 캠프모바일 정도입니다. 그외의 자회사는 한단계 아래로 보시는게 맞습니다.

    NHN 소속의 디자이너가 웹을 디자인하면 NTS 조직의 웹표준화개발자가 HTML 소스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면 NHN 소속의 개발자가 받아서 DB/API 와 연동하여 일명 돌아가는 웹서비스를 개발하죠.

    웹표준화개발자는 모두 NTS 소속이구요.. 일부 Ajax 개발자를 제외하고는 최근 NTS 로 조직이전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NHN Next 를 졸업해서 NHN 의 정규직 개발자가 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이 얘기에 분명 이의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 e 2013/08/06 18:59 # 삭제 답글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인문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10년째 프로그래밍을 취미와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정확하게는 중퇴를 했기 때문에 고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전공에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이 알게 모르게 현업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지금은 나름대로 적응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프로그래밍이라는 분야는 다른 분야와는 다르게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꼭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타인이 저에게 학교에 대한 입장을 묻는다면 대학을 졸업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타인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타인은 타인에 대해서 보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학생이 저의 아들이라면 저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안전한 진로를 강권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너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나를 넘어서라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은 원래 험하니까요. 물론 저에게 동일한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할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이 선택을 할 것입니다.
  • animator 2013/08/07 03:52 # 답글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지금 Network Engineer로 약 10년 정도 일하다가 지금 호주로 전산학 석사로 유학와있는데요. 대학교에서도 학부때 컴퓨터공학과했습니다. 그러니 이 주제에 몇 마디 참여할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

    사실 사람마다 가진 재능이나 환경이 다르니, 구체적인 정보없이 '~이 좋겠다'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빌 게이츠만큼 시장초기에 진출하면서 부모님의 인맥/지원도 받을 수 있겠는가? 워즈니악같은 훌륭한(초인적?) 동료를 얻을 수 있는가? 등에 의존하는 부분도 클테니까요.

    다만, 평균화된 시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학벌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전산분야에서 학사나 석사의 경험은 꽤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박사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시간이 너무 걸려서)

    첫번째로 속칭 명문대/좋은 학교는 커리큘럼도 좋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똑똑한 학생들이 많이 들어온다는 겁니다.
    똑똑한 동기들은 옆에서 보고있으면서 엄청나게 자극 받습니다. 제가 프로그래밍안한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청강으로 석사때처음 CS쪽 분야들어오는 학생들을 위한 단기집중과목(C++로 프로그래밍 기초 가르침)을 하나 듣는데, 진짜 똑똑한 사람이 2명정도 있습니다. 제 학부때랑 비교해보면 나이도 많은데 경영관련분야공부하던 사람이 이렇게 빨리 기초를 따라잡는 걸 보면 두렵기까지 해요. 아직은 제가 경력이 있어서 보고들은게 있다보니 그 친구들을 조금씩 도와줍니다만, 앞으로는 언제 역전될지 모르겠습니다. 긴장되죠. :-) 이런 인맥이나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앞에서 다른 분도 말씀하셨으니 이정도로 줄이고...

    두번째로, 학부때도 그렇지만 석사과정에서보면 본인이 진짜 천재 - 대학원수업따위는 슬라이드만 봐도 다 이해하고 외울 수 있어. 간단하잖아? - 정도를 자칭할 수준이 아니시라면 물리, 수학, 읽고 쓰기 및 향후 높은 난이도의 논문이나 저널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수준으로서의 기존의 지식들은 필요합니다.
    이 과정들은 고등학교때 진짜 머리가 좋았던 사람들이라도 천재수준까지는 안된다면 적어도 1.5 ~ 2년 정도는 공부해야될 분량일 겁니다. (물론 사회활동, 인맥, 휴식 등도 포함한 시간) 분명히 열심히 일하시고 독학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그런 내용들을 현업에서 일하시면서 2~3개월만에 배웠을거라곤 전 생각하진 않아요. 그게 가능한 분들은 타고나신 거죠. 특수 케이스로 봐야할 겁니다. 즉 누구라도 그정도 시간은 걸릴 거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건이 허락한다면 학부나 석사과정에서 일부는 배워놓는 게 좋지 않을까요?
    물론 대학/대학원만이 방법은 아닙니다. 사실 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도 따지고보면 (폭넓은) 분야의 현업에서 발생하던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니, 능력되고 시간된다면 현업에서 배운 지식과 독학으로 동등한 수준을 배우는 것이 불가능 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거기에 "시간대비 효과나 효율"이라는 것과 '물리, 수학, 읽고 쓰고 말하기/발표하기'같은 범용적인 기술을 익히는 것 또한 고려해야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한 예로 여기 대학원에서 첫 주에 들어간 수업중에 공대생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과목(물론 영어로)이 있는데, 첫 시간에서 대부분의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혼자 일하는 시간은 전체 근무시간의 10~20%정도고 대부분 회의, 미팅, 보고서 등의 작업, 즉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일을 한다는 슬라이드를 보여주더군요. 실제 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으로도 수치는 다르겠지만, 엔지니어링 분야의 일이 고등학교때 막연히 생각하던 것 보다는 훨씬 높은 비율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결론적으로,
    박사는 진짜 시간이 너무 걸려서 좀 애매한데, 전산쪽은 정말 "대학, 대학원을 가지 않아야 할 이유"가 확실한 것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가는 게 좋다는 쪽입니다. 꼭 전산학 학위는 아니더라도요. 다른 분 말씀하신 것 처럼 몇 과목 청강등으로 듣거나 일반교양으로 들어두는 정도도 괜찮다고 봅니다. 대신 취미활동에 쓸 시간의 큰 비중을 컴퓨터에 쓰시면 되는 거죠. 또한 같이 공부하는 동료? 동기? 들을 만날 기회라는 것도 중요합니다. 회사에서는 사실 대부분의 잠재적 경쟁자라서, 그리고 그 나이즈음이면 자기일이 바빠서 친목/동료의식에 한계가 있거든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전산분야의 기존 공부들은 독학으로라도 어느정도 시간은 걸리는 분야라서 대학/대학원이 아주 큰 손해는 아니라는 거죠. 또 다른 분의 말씀처럼 살다보면 생각이나 목표가 바뀔 수도 있는데 처음부터 특정분야에 너무 집중하다보면 거기 들어간 매몰비용으로서의 시간/인맥/습득된 기술때문에 다른 분야로는 눈도 못돌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서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대학원은 좀 신중해야겠지만 대학까지는 뭐....
    p.s
    NHN Next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솔직히 초기 인력들은 커리큘럼이나 가르치시는 분들또한 초기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복불복...의 risk가 좀 높아서 저라면 안갈 것 같습니다만, 정규학위로 인정될 수 있다면 (전문대학, 대학원으로?) 선택분기중의 하나로 고려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학위로 인정이 안된다면 한국에서만큼은 향후 인생진로에 선택분기가 많이 좁아들테니 그건 좀 우려되네요. 추가로 거기에 커뮤니케이션전반(읽고, 쓰고, 요약하고, 발표하고)하는 전반의 과정이나 평가가 있어야될거고요...근데 전 관심이 없어서 찾아보진 않았어요.^^
  • 딴건모르겠고 2013/10/07 15:54 # 삭제 답글

    딴건 모르겠지만.. NHN이 자체 개발자 양성 기관을 직접 설립한 이유중 하나는..
    기존 대학들이 NHN 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거부해서 인걸로 알고 있어요.

    교수 임용권이나, 쿼리큘럽 조정권을 요구했으나, 대학에서 거부한 것으로..
  • aa 2013/10/07 22:17 # 삭제 답글

    일이 꼬였을때 next는 단지 고졸후 학원경험 정도로 치부될 수도 있죠. 자사가 필요한 개발인력 키우는 커리큘럼인데 거기에 성급히 꿈과 인생을 거는건.. 빨리 무언갈 하고 싶으면 당장 학원을 등록하던지 실무자들 넘치는 스터디에 참여하면 됩니다.
  • 다텨라 2013/10/07 23:27 # 삭제 답글

    그냥 지나가다가!!!

    학부는 인문 쪽이지만.. 전산쪽 석사하고 이 후 쭉 개발 밥 먹고 입는 입장에서..

    저도 글쓰신 분이랑 완전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 몇자 적습니다..

    우선.. 상아탑은 직업 훈련원이 아니라는 기본적인 진실을 모두 간과 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그냥 제 생각에는 무지 간단한 문제 인데 말입니다..

    NHN은 그냥 막말로 NHN Next라는 학원을 만들어서 NHN에서 부려 먹기 좋은 노동자(R.I.P 노예)를 양산 할려는게 목적이고

    상아탑은 말 그대로 진리를 탐구해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가야 하는 곳이죠..

    그냥 쉬운 문제인거 같아요..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진리를 찾기 위한거고(왠만한 학교 정문에 써있는 상아탑의 정의)

    NHN Next는 NHN이라는 회사의 이익을 위한건데..

    둘중 어느쪽이 나한테 더 이익인가만 생각하면 될 문제..

    여기 부터는 걍 대한민국에서 개발자로 살고 있는 사람으로 써 그냥 제 경험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개발자로 산다는거...

    이거 이 분야에 지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음 못하는거죠(뭐 사람 빡에 자원이 없는 이 나라에서 어느 분야인들 마찬가지이겠지만.. 인정 못 받고 대우 안 좋고 일 많은 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분야기에....)

    근데, 젊음이 좋은건 그만큼 무언가를 경험 할 시간이 많다는 거죠..

    구지 노예 양성소에 갈 필요 없이 자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또 고민해 보고 그 후에 직업 학원에 가도 늦지 않는데 말이죠....

    뭐 잘 사는 삶은 아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저는 대학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삶과 사회와 나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책도 보고 사색도 하고 여행도 하고.. 그렇게 많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한 후에야

    진짜 내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후에야 내가 잘하는걸 더 잘해 볼려는 욕심으로 전산학과 진학을 결심했고 지금도 후회 없이 개발 밥먹고 살고 있죠.

    충분히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 후에 직업 학원은 가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제가 살아온 경험에 비추어 보면..

    어릴적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부터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뭐 요즘 학교가 다 직업훈련원 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삶과 사회와 나에 대해서는 20대에 여러가지를 즐기거나 노력하거나 경험하면서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느냐..

    그런 고민에 대한 답을 나는 학교에서 찾았다(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공부에서 찾은건 아니지만 ㅋㅋ)

    뭐 그런이야기죠 ㅋㅋ
  • 김민장 2013/10/08 10:13 # 답글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제가 다 답변을 못 달아드리겠네요.... 좋은 의견 모두 감사드립니다. 혹니사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제가 의도적으로 NEXT를 너무 욕하려고 쓴 글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NEXT 관계자 분들께서 보시더라도 너그러이 양해를..
  • 우려우 2013/10/09 07:55 # 삭제 답글

    몇몇분들이 경찰대가 예전과 달라진걸 잘 모르시는것 같아서 적습니다. 경찰대 초기에는 졸업후 상당히 좋은 대우를 받았습니다만, 이제는 졸업후 경위 1호봉으로 시작을 하는데, 월급은 87만9천원입니다. 일부 고시 합격자는 경정으로 시작하는데, 이 경우 월급은 115만8천원 입니다. (2007년 자료입니다만, 설령 5~6년새 월급이 서너배 올랐다 해도 안습이긴 마찬가지 입니다.)
  • 우려우 2013/10/09 08:02 # 삭제

    다시 최근자료 확인해보니 경위 161만원, 경정 209만원 연봉으로 계산하면 경위 연봉 1900만원, 경정 연봉 2500만원 정도 되겠군요.
  • 한가지 2013/10/22 06:47 # 삭제 답글

    김민장씨 글이 참 와닿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내용에 동의합니다.
    한가지 전제에 꼭 들어가면 좋을 것이 있습니다.

    프로그래머 또는 전산학 전공자의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범위를 어디까지 보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서 자신의 능력 발휘를 하기 위함이라면, NHN으로도 충분하겠죠.
    하지만, 진짜 ACME 정점에 서서 system architecture 레벨에서 일하려 한다면, 학위의 중요성이 꽤 크다고 봅니다.
    학생 시절에 그나마 이것 저것 많이 경험해볼 수 있고, 나중에 큰 도움이 되죠.

    또한 이러한 선택 문제는 '나는 이랬는데..., 내 경우엔...'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통계와 확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통계적으로... 이렇다.'
    누군가는 외부요인을 들고 나올겁니다. '학연과 뭐 사회구조가....' 하지만, 그 조차도 '현실'의 범주죠.

    제 주변에도 학부 마치고 회사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소위 code guru들이 꽤 있고, 그들은 여전히 학위자가 현실성 모르는 이들이라고 무시하기도 하며, 학위는 필요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100만가지 경험과 이유와 논리를 가지고 이야기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은 김민장씨 의견과 일치합니다.
    심지어 석박사 통합 4년에 받고 나온 엔지니어 보다는, 각각 따로 제대로 길게 받은 엔지니어의 수준이 더 높다는 것도 많이 느낍니다. 절대적 투자 년수 차이가 아닌, 읽어본 논문수와 들어본 풍문부터 차이가 나더군요.





  • Gumps 2014/02/04 16:40 # 답글

    1년쯤 된 글이긴 하지만... 댓글 욕망이 물씸 올라오는 글이네요.
    거두절미하고 요점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대학과 대학원은 필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학연과 지연은 무시못할 자산이고 학사와 석사와 박사 사이에 간극은 정말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고졸로 살고 있습니다. 뒤늦게라도 공부를 하고 싶을만큼 삶에서 학력의 벽에 아직도 부딪힙니다. 연구과제나 이런 일을 수행할 일이 생기거나 투자를 받을 때에도 늘... 벽이 있습니다.
  • dd 2014/02/18 15:02 # 삭제 답글

    걍 철없는 어른들이 세상물정 모르는 애 하나 거들어서 망쳐놓는 거죠...
    대학 나온 사람들이야, 대학 안나오면 어케 되는지 알 수가 없으니 희망적으로 보는것일 뿐,
    고졸 중에 똑똑한 사람 무지 널렸습니다.
    근데 고졸이라서 빛을 못보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아요.. 진짜로...

    일단 저런 학생들이 더러 있는 걸로 아는데,
    전 오히려 훌륭한 개발자는 하버드 법대나 고대 국문과 같은 전혀 상관없는 계열에서
    지성을 섭취한 이들 가운데서 나올 확률이 높다고 보구요.

    꼭 학벌사회가 아니라도, NHN NEXT를 가는게,
    진짜 어린아이의 성급합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수 없다고 보네요.

    뭐 과거의 게임스쿨 때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세월 지나 보면 다 알게 될겁니다.

    그때가 되면 철없는 어른들은 미안함을 느끼겠죠.
    저 청년은 늦게나마 대학졸업장 딴다고 고생을 할거고요.
  • freev165 2014/10/11 09:47 # 삭제 답글

    이렇게 짜임새 있는 글을
    보기가 쉽지가 않은데

    내용적으로도 구조적으로도 잘 보았습니다.
  • 장그래 2015/07/06 14:36 # 삭제 답글

    글쎄... 오히려 한국 사회가 능력있는 사람을 인정하는 분위기 였다면 이글이 옳다고 여길 것이지만.
    한국 결코 유능한 인력을 중용하는 사회는 아니라고 감히 말해 주고 싶습니다.
    2:8의 법칙이라고 유능한자 2명과 무능한 8명이 한국 IT 회사의 평균적인 구성상태이며
    이중 2명은 죽어라 밤샘해서 개발을 해 내면 나머지 8명이 자신의 공로로 돌려서 그 2명이 손해보는 사회
    굳이 유능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게 문제의 핵심입니다. 학위나 능력이 핵심은 결코 아닙니다.
  • 매킨토시 2017/05/18 23:25 # 삭제 답글

    고대는 적어도 11학번 이후로는 문과생도 컴퓨터학과( 예전엔 컴퓨터통신공학부)에 지원이 가능했는데
    학생이 조금 더 알아보았으면 좋았을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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