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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효도하는 방법:
2년 만에 한국에 온 기념으로 부모님 컴퓨터를 손 좀 봐줬다. 증상은 암튼 뭐가 잘 안 된다는 것. 일단 컴퓨터 다 뜯고 먼지 청소를 한다. 대략 평생 마실 미세 먼지를 하루에 다 먹은 듯. 물 티슈와 진공 청소기로 먼저 큰 먼지를 제거한다. 그리고 남은 먼지는 붓으로 살살 털어낸다. 특히 히트싱크와 팬에 묻은 먼지도 잘 없애준다. 팬 자체가 완전히 분리되면 히트싱크 같은 것은 물로 세척할 수도 있다. 더스트 블로어는 먼지만 날리고 만족스럽지 않다. 이렇게만 해도 잘 안 켜지던 컴퓨터는 언제 그랬냐 하듯이 잘 돌아간다. 다만 느릴 뿐… 그래서 4년 정도 쓴 AMD 애슬론 3200+, ASUS A8N-E 구닥다리 컴퓨터를 최신(!) 듀얼 코어 시스템으로 교체. 비용은 고작 43만원. 남은 부품을 13만원에 팔았으니 순수 업그레이드 비용은 단 30만원. ![]() 요즘은 2.5GHz에 L2 2MB 듀얼 코어가 8만원 밖에 하지를 않는다. 메모리 3기가를 꼽는데 4만 5백원. 메인보드 고르는 것이 상당히 힘든데 난 워낙 저가형 메인보드를 싫어해서 메인보드에만 13만원을 투자했다. 메인보드 크기도 과거보다 폭이 줄었다. 나의 돈 지랄 Core i7 시스템에 비하면 턱없이 저렴한 가격인데 성능은 꽤 쓸만하다. 비록 단편적인 성능만 말해주지만, 컴퓨터를 조립하면 먼저 돌려 보는 것은 Super PI. 2003년에 처음 돌려봤을 때, 펜티엄 2.4c에서 약 55초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Core i7은 약 15초를 보여준다. 오버클럭 좀 하면 11.7초까지 나온다. 원래 쓰던 4년 묵은 AMD 애슬론 3200+ 시스템에서 47초가 나왔는데 이번에 교체한 펜티엄 E5200 CPU는 22.6초를 기록. 그런데 이런 녀석이 듀얼로 있으니 놀라울 따름. 정말 컴퓨터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가격하락은 다른 공산품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중형 자동차가 과거 10년에 비해 성능이 몇 배 빨라지고 가격은 그 만큼 떨어지지는 않으니. ![]() E5200의 이름은 코어2듀오가 아니라 펜티엄. 마이크로아키텍처는 코어2와 같은데 이름을 못 쓰게 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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