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대신에 마누라를 쓰자.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각시, 아내, 처, 마눌님, 마누님, 김부장님 등등.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 건 꼭 마누라를 쓰자는게 아니라 와이프를 대신할 수 있는 우리 말을 찾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참고글: http://blog.daum.net/hk4806/16118907


나는 '와이프'라는 단어가 너무 싫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내를 지칭할 때, '와이프'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 심각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여자가 "우리 허즈밴드가 말이죠~"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저희 빠덜이 말입니다..", "우리 시스터가 좀..." 이런 말 들어본 적이 있는가? 다른 친족 호칭들은 죄다 우리말을 잘 쓰면서 왜 유독 우리는 아내를 가리키는 데는 짜증나는 외래어를 써야만 하는 것인가? 난 정말 이 이유가 궁금하다.

그래서 나는 범국민적으로 '마누라'라는 친근하고도 토속적인 우리말을 널리쓰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싶다. 그러나 사실 마누라라는 단어가 가지는 뜻이...

[명사]
1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

    * 여보 마누라!
    * 요새 우리 마누라가 몸이 안 좋아.
    * 요즘 마누라 등쌀에 피가 바싹바싹 마른다.
    * 시장에서 장사할 때 고생을 많이 한 말 없는 아가씨와 사귀게 되었는데 지금의 마누라다.
     ≪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2 중년이 넘은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 주인 마누라
    * 저 마누라가 지금 누구한테 반말을 하는 거야!

【<<마노라(上典)≪계축일기(1600?)≫】

젊은 사람이 쓰기에는 뭔가 언짢고 저속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중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언어란 생물처럼 언제나 변화하고 진화 한다고 배웠다. 지금도 '크리'와 같은 이해하기 힘든 신조어가 탄생하고 있다.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와이프'라는 외래어 대신 '마누라'라는 친근한 단어를 젊은 부부 사이에도 쓸 수 있도록 열심히 사용하도록 하자. 영어 몰입 교육만 비판하지말고 무분별하게 이미 영어 몰입되있는 일상 우리 말도 좀 바꿔보자. 그렇다고 소프트웨어를 무른모로 바꾸자는 소리는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와이프'라는 단어를 써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이유를 모르겠다.

by object | 2008/07/09 10:10 | 나머지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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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c at 2008/07/09 10:35
저도 항상 와이프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어감도 이상하고, 뭔가 이상합니다. 아내라는 말도 있는데...
근데 저는 남들한테 말할때 "애들엄마" 또는 "누구엄마"라는 표현을 씁니다.
Commented by SweetCorn at 2008/07/09 10:59
저는 그냥 아예 영어로 이야기를 하던지 혹은 아예 한글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마누라 단어 쓰기 캠페인(?)에도 공감을 합니다 ㅋㅋㅋ
Commented by 글쎄요 at 2008/07/09 11:03
마누라라는 말이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잘 쓰이지 않는 이유는 미디어 등에서 '마누라가 뭐라고 해서....마누라가 일찍들어오래...이눔의 마누라가..등 [허물없이]보다는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젊은 부부들이 안쓰는 것이고요.
와이프라는 생뚱맞은 외래어보다는,그리고 당장 바꾸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마누라보다는 [아내]라는 말을 상용화하는 건 어떨지. '우리 아내가..우리 아내의 말에 따르면' 훨씬 더 배려하고 존중하는 의미로 들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object at 2008/07/09 11:19
아내도 당연히 좋죠. 저는 와이프라는 단어만 많이 안 썼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asiawide at 2008/07/09 11:17
요즘 젊은 엄마들은 '누구누구엄마'라는 말 대신에 '누구누구맘' 이라고 하더군요. -.-
Commented by x9 at 2008/07/09 11:18
마누라는 마음데로 눕힐수 있는 여자라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윗분처럼 아내가 좋군요..

개인적으로도 와이프는 별로인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고 '처'를 주로 사용했는데,
발음이 처 보다는 아내가 좋군요..
Commented by 하느니삽 at 2008/07/09 11:18
'마누라'라는 단어의 어감이 웬지 비하하는 뉘앙스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우리말 대안으로 '마님'이라는 단어를 대신 쓰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Commented by 자연풍선생 at 2008/07/09 11:21
마누님은 어떨까요(어이...)
Commented by 오스카 at 2008/07/09 11:44
각시는? ㅎㅎ
Commented by eslife at 2008/07/09 11:45
예전에 SLR CLUB 에서는 마눌님이라고 부르시는 분덜이 많더군요. 근데 것도 싫어하시는 분덜이 --;
마누라는 이래 저래 어감이 안좋습니다. 평소 살아오면서 받은 어감이 커서 마누라라고 부르면 '와이프' 가 안 좋아 할 거 같아 잘 쓰지 않는 것 아닐까요. 와이프라는 단어는 저는 크게 반감없는데 ^^; 아내도 좋긴 하네요
Commented by skizy at 2008/07/09 11:59
마누라. 음 솔직히 어감이 좀...
저라면 아내, 안사람, 집사람 등. 이라고 하겠습니다. :)
Commented by ohyecloudy at 2008/07/09 12:36
맞네요. 이거 쓸데없이 외래어를 쓸 필요는 없네요.
전 요즘 김부장님이라 부릅니다. 술을 마시던지, 물건을 사던지 할때 허락 받아야 하거든요.
Commented by Dummy at 2008/07/09 14:17
중년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드는것일 수도 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각시'라고 부릅니다. ㅡ.ㅡ;; 호칭이라도 어려지고 싶어서요..
Commented at 2008/07/09 14: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ㄹㄹㄹ at 2008/07/09 17:42
집사람이나 안사람 등등 성역할의 편견을 내포할 여지가 있는 말을 사용해도 불쾌해할 사람이 꽤 될 겁니다. 그래서 새..색시 음
Commented by nagne at 2008/07/10 13:24
전 와이프 쓰는 것에 찬성~^^ 왜냐면, 결국 언어가 언제나 변화하려면, 그 과정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어시간에 배운 빵의 어원이 포루투갈어의 팡인것 처럼, 모르는 단어를 새롭게 우리나라 언어로 재 창조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같은 경우도 언젠가 이 단어가 영어인지 아닌지를 구분못하는 시점이 올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결국 제가 강조하고 싶은 얘기는 외국의 문물이 많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는 언어를 막으려 하는 것은 흐르는 물은 억지로 막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 물에 편승해서 우리의 좋은 언어를 퍼트리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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