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월 9일

1. nVidia 그래픽 카드를 단순 그래픽이 아닌 일반 계산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CUDA는 아직 Windows XP 까지만 지원을 한다. 그래서 이걸 설치하기 위해 컴퓨터에 XP를 깔아야만 했다. 까는 도중 큰 삽을 두개를 부러뜨렸는데:

  • XP를 아무생각 없이 깔다보니 부트매니저가 날라갔다. 다시 복구하느라 꽤 고생했다. 해법은 (1) 비스타 씨디를 넣고 복구 기능으로 비스타 부트매니저를 살리고, (2) 비스타로 부팅해서 EasyBCD로 GRUB을 다시 살린 뒤, (3) 우분투로 부팅해서 GRUB에 XP 테이블을 넣어주는 방법으로 해결. GRUB이 뜨는 속도가 빠르고 가장 좋아서 GRUB을 부트매니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요즘 메인보드들의 하드디스크들은 거의다 SATA를 AHCI라는 향상된 인터페이스로 제공된다. 문제는 XP가 이걸 인식못해 설치 조차 하지 못한다. 그래서 종종 과거 IDE모드로 돌려서 설치를 하는데 이건 만족스럽지 않다. 결국 각종 삽질끝에 XP SP2 씨디에 AHCI 드라이버를 짬뽕하여 다시 씨디로 구워 설치했다. 합본 CD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간단하고 쉽다. 참고글: XP 원본CD에 AHCI드라이버 통합시키기

2. 미국에서 또 총질이 있었는데, 이제 한 자리수의 사람이 죽는 걸로는 관심도 끌지 못한다. 지난 주에는 일리노이주 어디 쇼핑몰에서 5~6명이 죽었고, 어제는 대학에서 또 2명을 죽이고 한 명이 자살하는 일이 있었다. 수업 중에도 뒤에 앉은 미친놈이 나에게 총질할 수도,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다가도 싸이코가 나에게 총질할 수 있는, 이 아름다운 나라.

3. 비스타 서비스팩을 깔아봤다. 재부팅을 수차례하면서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다지 눈에 띄는 변화는 없고, 메모리 표시가 이제 32비트 운영체제에서도 4.0GB를 4.0GB로 제대로 써주긴한다. 물론 실제 접근할 수 있는 용량은 3~3.5GB 수준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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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오바마의 인생도 드라마틱하지만 그의 부모님들의 인생도 순탄치 않았다. 아버지는 아시다시피 케냐 출신의 엘리트였다. 오바마의 부모들은 하와이 대학에서 만나서 결혼을 해서 낳았는데, 바로 오바마가 두살 때 이혼을 하였다. 그리고 아버지는 하버드에 가서 박사학위 취득하고 케냐로 돌아갔지만 오바마 나이 20세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신다. 어머니는 또 희한하게도 무슬림 출신의 인도네시아 사람이랑 재혼하였다. 그래서 오바마는 6살에서 10살까지 인도네이사에서 살기도. 그의 어머니는 캔자스 출신의 백인 여성이었으며 인류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

5. 그래픽카드를 한 달전에 XFX 8800GT로 업그레이드 하였다. 지금보니 20불이 하락했다.

6. 그런데 오바마와 지금 미국 부대통령인 딕 체니는 친척뻘이라는 사실. 더 나가 미국 대통령이었던 트루먼도 이 가계도에 포함되어있다. 즉, 이들 세명의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1630년에 태어난 Mareen Duvall로 귀결된다. 대통령을 세명이나 배출한 가계도라니, 신기하고 놀랍고도 재미있다.

7. 조지아주에 가뭄이 매우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집 관리인이 와서 세면대에다가 유속을 감량시키는... 장치를 달았다. 답답하다. 물이 찔끔찔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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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번 토요일은 슈퍼 화요일이라고 불린 날이었다.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주와 같은 대형 주들이 모두 민주당/공화당 경선을 실시하였다. 그런데 그날 남부 지방 (Arkansas, Tennessee 부근)에 대형 토네이도가 습격하여 50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 수 많은 돈을 토네이노 예측에 쏟아부어도 여전히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우리나라에서 잦은 기상예측 오보로 비난의 소리가 높다. 그런데 난 별로 비난하고 싶지가 않다. 자연 현상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너무나 무모한 오만이라고 본다.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과 언론들은 어느 정도로 일기 예보가 맞아야 만족할까?

9. "원스 어펀 어 타임"이라는 영화 제목을 보고, 외국 영화인 줄 알았다. 대통령에게 "하이!"라고 외치는 또라이 아줌마와 코드를 같이하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10. 미국도 지역마다 정치성향은 천차만별이다. 흑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조지아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바마가 압도적으로 힐러리를 눌렀고, 히스패닉의 지지가 높은 클린턴은 캘리포니아에서 오바마를 이겼다. 오바마와 클린턴 모두 자기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일리노이 주와 뉴욕 주에서는 넉넉하게 이겼다. 또, 예전 빌 클린턴이 있었던 아칸소도 역시나 클린턴. 그래도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정치 선진국이라고 느끼는 점은 이런 와중에도 손학규 같은 인간이 나오지를 않고, 당을 깨고 나가자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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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bject | 2008/02/10 10:02 | 나머지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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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igTrain at 2008/02/10 10:05
오바마의 미들 네임이 '후세인'인 걸 보고 갸우뚱했었는데 저런 사연이 있었군요... ^^;
Commented by object at 2008/02/10 11:41
CNN이 오바마를 오사마로 잘못 표기해서 난리가 나기도 했지요. 조갑제 같은 사람은 미들네임이 후세인인데 어떻게 미국 대통령이되냐라는 말이 나오기도...
Commented by 칫솔 at 2008/02/10 11:56
9번에 대한 촌평에 저도 동감입니다. 근데 그 시대를 찍은 영화들은 모두 영어군요. '라듸오 데이즈'도 그렇고~
Commented by anakin at 2008/02/10 12:53
원스 어폰 어 타임이 우리나라 영화였군요;;; 글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동쪽과는 달리, 남부 캘리포니아는 유래없는 "wet winter"라고들 하더군요. 비가 무척 많이 왔어요.
Commented by object at 2008/02/10 12:53
오바마 워싱턴, 루지애나, 네브레스카를 거의 힐러리와 더블스코어로 이겼군요. 거의 추격했고 역전될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2/10 14:49
오바마 가계도는 노블일 수도 있겠네요, 흑인에게 표를... 이라는 말은 별로 그럴듯 하지 않다고 여겨 지는걸요? 아무튼 복잡한 인생, 복잡한 세상이로군요 ^^
Commented by abraxsus at 2008/02/10 14:51
grub내에 setup이라는 명령으로 간단히 복구할수 있다. (그전에 find명령으로 grub이미지가 있는-보통은 linux partition-파티션을 지정해주긴한다만)..
구글님께서 알려주셔서 나도 이번에 XP새로 깔면서 해봤는데.. 간단히 해결되더라..
grub볼수록 마음에 든다.. 여러가지 기능이 많다..OS입장에서볼때는 지금까진 최고의 부트로더...
커널까지 오기까지.. 부팅이 골치아프거든...
Commented by object at 2008/02/10 16:32
grub에서 setup을 치는 걸로 됐으면 진작에 했는데 자꾸 안되는군; 예전엔 그렇게 했는데..

INSTALATION PROBLEM Unrecognized partition table for drive 80 라는 오류가 나오면서 아무리 GRUB 복구를 하려고 해도 안되네 그려.. 쩝...... 라이브 씨디로 부팅을 하면 safe mode로 해도 8800GT 그래픽카드 못 잡아서 계속 껌뻑이며 인스톨 화면으로 가지도 못함..ㅠ
Commented by zz at 2008/02/10 20:17
grub복구가 목적이시라면 시디부팅 후 콘솔로 빠져나와 chroot로 기존 리눅스로 바꿔주고 grub-install 한방이면 될텐데요..
우분투라이브 시디로 부팅이 안되시면 데비안설치시디로 부팅후 alt-f2 하셔도..
Commented by object at 2008/02/11 01:28
grub-install chroot 다 해봤습니다. 이거 쩝.. 다시 해봐야겠네요.
Commented by 몽몽이 at 2008/02/11 06:21
안녕하세요... 이글루스 가입만 해놓고 통 안 쓰다 갑자기 바람 불어서 여기와서 역주행 완료했다는...
민장님보다 나이도 한참 많은데 보다보니 한숨만 나오는군요. 난 뭐했지..?
창피하지만 민장님 글을 읽고서야 다 늙게 이제서야 유학이란게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알 것 같네요.
공부도 별로였지만 그나마 많이 까먹었는데 다시 한번 교과서를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 계속 들러야겠네요. 좋은 내용 많이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object at 2008/02/11 07:23
저도 별로 한게 없는데요.. 긁적...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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