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글에서 노트북과 데스크탑의 파일 동기화 및 공유로 4기가 메모리 카드를 써보겠다고 했었다. 노트북에 내장된 메모리 카드 리더기가 SD 메모리를 읽을 수 있어서 SD 메모리 카드 중 4GB 그리고 빠른 속도인 SanDisk Extreme III SDHC 4GB를 구입해서 사용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절반의 성공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메모리 카드 성능은 리더기의 성능이 좌우한다. 짐작하는 바이겠지만 메모리 카드 속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메모리 리더기의 성능이다. SanDisk Extreme 제품들은 전용 리더기가 같이 포함되어있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아래 그림은 윗 사진 중 SanDisk Extreme IV 4GB CF 카드를 전용 IEEE 1394 리더기에 물려서 HD Tune 프로그램으로 측정한 것이다.
보다시피 엄청나다. 읽는 속도는 35MB 정도가 나오며 엑세스 타임도 0.5ms도 되지 않는다. 내가 알기로 이 CF 카드의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고 있다. 참고로 메모리 카드는 어느 부위에서나 읽는 속도가 일정한 것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최근 하드 디스크의 성능은 어떠할까? 아래는 WD 500GB SATA의 성능 곡선이다.
보다시피 하드는 순차읽기에 매우 뛰어나다. 80MB가 훌쩍 넘을 정도로 최고로 빠른 CF 카드 보다도 2~3배는 빠르다. 반면 원판 디스크의 특성상 내측과 외측의 속도가 다르고 엑세스 타임이 메모리 카드보다 수십배 이상 느리다. 이런 빠른 엑세스 타임 특성을 이용해서 윈도우 비스타는 ReadyBoost을 도입해 성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실제 성능 향상이 있는가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원칙적인 접근 방식은 옳다. 다만 얼마나 잘 구현하는 것이 문제일 뿐.
그러나 이런 전용 리더기가 아닌 일반적인 모니터나 노트북에 내장된 리더기의 성능은 암울하다. Dell 24인치 모니터 중 대표적인 2405WFP-HC 모델에 있는 메모리 카드 성능을 보자.
일단, 모니터에 바로 리더기가 내장이 되어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아무리 속도가 느려도 편리하다는 이유로 꽤 많이 쓰고 있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고용량의 SDHC 카드를 읽지 못한다. 그렇다면 성능은?
동일한 SanDisk Extreme IV 4GB CF 카드를 Dell 2405 모니터 내장 리더기에 꼽고 측정한 것이다. 최고 속도를 보여준 IEEE 1394 전용 리더기에 비해 1/4 정도의 읽기/쓰기 능력을 보여준다. 그래도 초당 10MB 정도면 꽤 쓸만하다. 엑세스 타임도 역시 4~5배 이상 차이가 나고 CPU 사용률 역시 높다. 결론은 동일한 메모리 카드임에도 불구 리더기에 따라 성능 차이가 심하게 난다는 사실.
이번에는 이동 하드디스크 용으로 구입한 SanDisk Extreme III 4GB SDHC 카드로 테스트를 해보자. 일단, 이 제품도 전용 USB 2.0 리더기가 있다. 이걸로 테스트를 먼저 해 보았다.
전용리더기답게 준수한 성능이 나왔다. 다만 CPU 사용률이 21%로 지나치게 높은 점이 의아하다. 이 SDHC 카드를 주로 사용하게 될 Lenovo T61p 노트북에 내장된 RICOH 리더기로도 테스트 해보자. 그런데 이상하게도 HD Tune 2.54 프로그램이 제대로 이 리더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최고 용량을 8MB로 보고하고 있다. 그래서 성능 테스트도 제대로 되지 않고 아주 짧은 시간에만 잠깐 이루어졌다. 비교적 괜찮게 나오는 편이다. 그러나 너무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져서 크게 믿지를 못하겠다. 그래서 직접 컴파일을 해봄으로써 비교를 해보았다. Visual Studio 2005를 열고 MFC 디폴트 프로젝트 하나를 메모리 카드 위에 생성하고 컴파일을 해보는 것으로 실제 체감 테스트를 해보았다. 노트북에서 Rebuild All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9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내장 리더기로는 57초, 전용 리더기로는 47초가 걸렸다. VC++의 특성성 pre-compiled header를 만드느라 시간이 꽤 걸렸고, 프로젝트 종료시에도 많은 양의 IntelliSense 정보를 ncb 파일에 쓰느라 잠시 먹통이 되는 일도 벌어졌다. 리눅스 환경에서는 make -j2를 이용해서 CPU 두개를 다 쓰도록 빌드를 할 때, 하드디스크로는 약 2분이 걸리는 프로젝트가 내장 메모리 카드 + SDHC 카드로는 약 3분이 걸린다. 대안으로는 소스 파일만 메모리카드에 저장하고 컴파일 임시 파일이나 build 디렉토리는 하드 디스크에 만드는 방법이 있다.
사실 SDHC 카드 말고 내가 또 가지고 있는 SanDisk Extreme II 4GB Memory Stick Duo를 이용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참혹한 성능 덕에 바로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전용리더기가 없으므로 Dell 2405와 Lenovo T61p의 내장 리더기로만 테스트 했다. 먼저, Dell 내장 모니터의 성능은 위의 CF 카드를 꼽았을 때와 큰 차이가 없다. 어차피 성능의 bottleneck은 플래시 카드가 아니라 리더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T61p 내장 리더기의 Memory Stick Duo 성능은 정말 참혹했다.
최악이다. 겨우 2~3MB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좀 심하게 말하면 네트웍 드라이브랑 큰 차이도 나지 않는다. Burst Rate는 고작 2.7MB로 노트북 하드 디스크 57MB/s보다 거의 20배 이상 느리다. 결정적으로 CPU 사용률이 48%에 육박한다. 이거 무슨 윈도우 98시절에 보던 Program I/O 모드를 보는 것 같다 ㅠㅠ 그래서 Memory Stick Duo 사용을 포기하고 SDHC 카드를 구입했건만 델 모니터 리더기는 이걸 읽지를 못하는 불상사가. SDHC 카드도 생각보다 성능이 하드보다 너무 느리고 이것을 정말 하드처럼 쓰기는 무리였다. 소스파일이나 문서 파일을 이동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그래도 2002년 12월에 처음으로 니콘 쿨픽스 9500 디카를 샀었는데, 그 당시 256MB CF 카드를 13만원인가 주고 샀고 카메라에는 16MB CF가 번들로 있었다. 5년이 지난 지금 4GB 짜리 CF 카드를 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노트북용 플래쉬 메모리로 만들어진 Solid State Disk (SSD)가 32기가에 430불 정도로 어느 정도 가시권에 있는 가격이고 이런 SSD의 성능은 순차 읽기 성능이 30~50MB로 꽤 우수한 편이다. 그래도 하드를 따라잡기에는 여전히 플래시 메모리 카드는 너무 느리다.
최근 등록된 덧글
개발자 입장에서의 수많은 ..
by Jiyoon at 02/04 저도 아들 돌잔치때 돌잡이 .. by 박상욱 at 01/18 미국 대학원 원서 작성중에 p.. by 태클사이야 at 01/13 TO: 박PD 로그인 하지 않아.. by 박응용 at 01/10 http://gigglehd.com/zbx.. by dhunter at 12/28 우와.. 좋네요. 태반이 .. by 윤광배 at 12/17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 by y2k at 11/23 글이 좋아서 제 블로그에 담.. by 쏭섭 at 11/23 최근 등록된 트랙백
메뉴릿
이글루 파인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