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기술 유출이 있기를 바란다

일러두기: 댓글에서도 밝혔듯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냥 엔지니어 처지를 빗대 본 것입니다. 설마 제가 완벽히 법적으로 절도에 해당하는 짓을 한 사람들을 옹호할 정도로 바보로 보이십니까? 반어법도 모르십니까? 정말 우리나라 기술들이 왕창 외국으로 유출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들립니까? 제 농담이 심히 불쾌하시다면 뒷다마까지 말고 트랙백 걸어주세요.

보다 정돈된 저의 생각은 여기에서 읽어주세요.

이오공감 2.0의 여파가 상당하다. 이틀이 지나도 방문자 수가 줄지 않는다. 이런 과격한 글은 조용할 때 슬쩍 올리고 묻히도록 해야 하는데 도저히 못 참겠다.

제목이 조금 낚시 성이긴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해야겠다. 요즘 와이브로 기술을 빼갈 '뻔' 했다가 걸린 뉴스가 떠들썩하다. 사실 이전에도 수천, 수조 원에 달하는 기술을 외국으로 넘기려다 적발된 사건은 많이 있었다. 일단 저 수치가 어떻게 계산했는지 매우 궁금하다. 그리고 이런 사건은 언제나 그 연구진들에게 "어떻게 감히 조국의 기술을 돈 몇 푼에 팔아 넘길 수 있는가!"라는 신랄한 비판이 가해진다.

도저히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정말 몇 사람이 짝짝꿍해서 수천, 뻥을 더 쳐서 수조 원의 기술이 나갈 수 있다면 왜 그 전에 그들을 잡지 못했는지 정말로 궁금하다. 더 많은 돈을 주고 더 안정적인 지위를 보장해주는 곳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이 조국이던 외국이던 상관없다. 공돌이는 무슨 국가에 사로잡혀 평생 국가를 위해 봉사만 하다 죽어야 하는 인간들인가? 우리도 씨바 빨간 포르쉐 스포츠카 몰고 싶은 인간들이다. 우리는 뭐 놀지도 않고 그저 "돈은 필요 없어요! 저는 그저 과학이 좋아요!" 이 지랄하며 일만 하는 벌레로 보이냐?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그저 나온다는 이야기가 '강력한 처벌'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 원래 우리 엔지니어의 운명은 이런 것이다. 아무리 쌍코피 터져가며 연구해서 수천억 기술을 벌어다 주면 뭐해. 천만원도 아니고 고작 몇 백만원 인센티브만 주고, 정작 큰 돈은 저 위에 있는 임원들이나 스탁옵션 행사해서 수백억원이나 챙겨가지. 그러니까 기술 유출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다가 이제 본격적인 전직 제한 법까지 만들어지게 생겼다. 어딘가 댓글에서 봤는데 박지성보고 다른 축구팀 가지 말고 야구팀으로 이적하라는 소리와 같다.

1조원의 기술 유출이 두렵다고? 0.01%에 해당하는 1억 원만 핵심 연구진들에게 투자해라. 그러면 절대로 기술 유출 일어나지 않는다. 0.01% 보험료도 지불하기 싫다면 그냥 닥치고 있어라.

더 많은 기술이 해외로 유출 되기를 바란다.

by object | 2007/05/22 13:42 | 나머지 | 트랙백(5) | 덧글(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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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Rinascimennt.. at 2007/05/22 17:01

제목 : 기술자? 기술유출? 우리 꼴을 보자.
http://rainyvale.puppynbunny.com/116http://monac.egloos.com/1202135물론, 실제로 범법 행위가 있었다고 판결이 된다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하고 응당한 죄 값을 치러야 하겠지요.진실은 전 잘 모릅니다.정말 개인적인, 사사로운 욕심에 벌어진 일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억울하게 뒤집어 쓰는 것 일수도 있지요.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이공계, IT 뿐만이 아니라 기초과학, 수학같은 것은 "......more

Tracked from Bellona의 횡설수설 at 2007/05/22 20:31

제목 : 나도 더 많은 기술 유출이 있기를 바란다.
공돌이들 다 자살해라 더 많은 기술 유출이 있기를 바란다 너무나 후련한 글이다. 15조의 가치가 있는 기술이라면 그 핵심 엔지니어 1명한테는 최소 몇억은 줘야되지 않겠냐? 기술의 가치는 사장도 이사도, 영업사원도 아니고 관리직도 아니거든? '가'라는 A라는 개발자를 연봉 3,000만원을 주고 3년을 데리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실력이 올라 몸값이 올라 '나'라는 대기업이 1억원을 준다고 하면, 당연히 A라는 사람은 '......more

Tracked from 선택적 Minor Life at 2007/05/22 22:17

제목 : 공돌이는 당신들의 하인?
왜 이글루 블로그에서 트랙백 해왔냐고 묻는다면........할말 없어요. 어디까지나 제 활동배경은 이글루였으니깐요. 그딴거 신경쓰지 말고 이거나 이야기 해봅시다. 뭐 요즘 이걸로 시끌벅적하니 제가 뭐 경과보 고까지 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가장 크게 문제시되는 점은 '개발자, 연구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한다'는 점일 겁니다. 이건 뭐 평생 윗대가리들에게......more

Tracked from 하루를 너의 생각하면서.. at 2007/05/23 15:00

제목 : 불쌍한 공돌이들...그리고 기술...국가...
와이브로 관련 일이 터졌다고 하는데, 저는 내용을 잘 모르겠습니다만...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시는 것들에 공감합니다.일방적인 결과만을 원하는 상부조직의 문제점, 그리고 결과의 대한 착복...사람관리의 진보된 기술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수없는, 구구태연한, '정'과 '의리'에 얽매이게 강요하는 우리나라의 회사문화...아이디어를 내서, 개발을 한 주인공은 뒷전이고, 그에 대한 모든 결과의 상당부분을 챙겨먹는 회사와 관리자들...정말 질립니다.......more

Tracked from episode no.01 at 2007/05/23 18:46

제목 : 우리나라에 언제 과학의 미래가 있었다고...
기사: 세계최초 ‘와이브로’ 기술 미국으로 ‘전송’될 뻔산업스파이 방지 거짓말탐지 정기검사'특정 공대인'을 무지무지 싫어한다. 내가 싫어하는 공대생의 유형은, 자신이 어려운 공부를 한다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다른 학문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 이를테면 타 단대에 대해서 '그거? 설마하니 유체(역학)보다 어려울까?'라고 말한다거나, '인문대 애들은 놀아가며 학점받잖아.' 등 자기네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어......more

Commented by 가이우스 at 2007/05/22 14:15
저도 동감입니다. 기술자들과 과학자들이 모두 한국을 떠나야만 정신 차리겠지요
Commented by oldman at 2007/05/22 14:39
적극 동감입니다. 오죽하면 저런 결정을 내렸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2 14:42
은행에서도 몇백억씩 훔치는 도둑들이 있듯이 모든 기술 유출하려는 연구원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에는 정말 악덕인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있다면 누가 저런 짓 하겠습니까?
Commented by 김주건 at 2007/05/22 14:51
모든 시작은 경영진의 기술자에 대한 대우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그놈의 돈이 뭔지...
Commented by 씨피 at 2007/05/22 14:54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밤새워가면서 연구한 노력에 대한 결과.... 40대면 안절부절하게 되는 현실...
Commented by 학주니 at 2007/05/22 15:21
적극동감입니다.
Commented by scyrie at 2007/05/22 15:26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속 시원히 대신 해주시는군요. 동감 백만표 날립니다.
Commented by Sakiel at 2007/05/22 15:48
우리나라는 정말로 능력을 볼 수 있는 곳이 없는것 같습니다.

정말로 큰 돈벌이가 되는 기술을 만들었다면 적어도 서울 강남에서 집 사서[조금 그런 예긴 하지만 제일 적나라하죠] 외제차 타고 남들에게 '나 이 기술 만들었다'라고 말할수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넌 그렇게 좋은 거 만들었으면서 왜 그거밖에 못벌어?'라는 소리 듣는다면 저같아도 그냥 팔아넘기고 말겠습니다.
Commented by FAZZ at 2007/05/22 15:48
안타까운 현실에 한숨을.... 굳이 공돌이쪽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 전체가 뭔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되었습니다.

추천 한 방 날려드립니다.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2 15:52
반 농담 반 진담으로 말씀드리자면, Sakiel님의 말씀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성공한 의사나 변호사들은 외제차에 좋은 집에 거기다가 예쁜 아내까지 두고 있습니다. 이공계에 학생들을 끌어 모으고 싶으면 구질구질한 연구소에서 밤 새도록 라면 먹어가며 닭짓하고 있는 모습이 아닌 조낸 삐까뻔쩍한 외제차에 타워팰리스 부럽지 않는 아파트에 살면서 미스코리아 아내를 둔 그런 과학자/엔지니어 상이 필요합니다. 하하.
Commented by 하냐앙 at 2007/05/22 15:53
파코즈에서도 이야기가 오고가는 그 사건이로군요. 노예계약서까지 작성하고 취직해야하는 현실이니 이건 뭐...
Commented by Gerald at 2007/05/22 15:55
동감입니다.
회사에 대한 충성심 ^^ 이거 정말 좋은 말입니다..
사람마다 바라보는게 조금씩은 다르지만서두 ;;;
공돌이들만 죽으라고 하는 울 나라... 공돌이를 우대하는 강대국. ㅠ.ㅠ 정말 답답합니다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2 15:58
이런 예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저는 이런 기사 볼 때 마다 놀랍니다. 우와! 우리 엔지니어가 다루는 기술이 저렇게 엄청난 돈이 걸린 것이었단 말이야! 라고 말이죠. 수천억 돈을 굴리는 펀드 매니저는 많은 돈을 법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5/22 16:45
후 진짜 손에 잡히는 보상이 있어야 충성을 하던 말던 하죠. 이게 무슨 종도 아니고 그저 충성하라고 하면 누가 듣겠어요?
Commented by 유클리드시아 at 2007/05/22 16:52
사람들이 삼성을 그렇게 욕하면서도(마구 부려대니..) 삼성에 앞다투어 가면서 들어가려는 이유가 "충성의 대가는 후한 보상" 이라서 그렇다는군요..... 부하를 개취급하는 주군에게 누가 충성을하며 붙어있겠습니까..
Commented by 狂猫 at 2007/05/22 16:53
동감입니다.
외국의 모 기업은 개발진의 휴가기간에 맞춰 프로젝트를 짠다는데 이놈의 한국은 바뀌는게 없어요...
어째서 대부분의 기술유출 의심 연구진들이 무혐의로 풀려나는지부터 생각해봐야합니다. 돈은 주기 싫은데 인력은 경쟁사에 뺏기기 싫으니 기업에서 악용하는게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개발해 봤자 돈버는건 경영진들이랑 그 기업 주식으로 돈놀이하는 펀드매니저지요...정작 기술진은 노예계약서나 쓰고 있구요..후.
박통 시대에 대통령이 과학자들에게 빌어 애국심에 호소해 박봉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데려온걸 가지고 아직도 '애국심' 한마디에 통하리라 생각하는 높은것들이 문제입니다.
Commented by 지읒 at 2007/05/22 17:57
이오공감 타고 들렀습니다. 이공계와는 광년 단위로 머나먼 저 같은 인간도 욕이 절로 나오는 현실이군요. 가슴 답답합니다.
Commented by 공감공감 at 2007/05/22 18:34
국가가 해준게 뭐가 있다고 조국이 어쩌고... 짜증 납니다... 예비군이나 민방위라도 빼주던가.....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7/05/22 18:59
동의합니다 이 나라는 사람을 무슨 노예 다루듯이 하고 그걸 당연시 여기는게 더 황당합니다
Commented by Apocalipse at 2007/05/22 19:14
후...하는 짓들이 병신들이죠 -_-...이공계 위기, 이공계 위기 입으로만 나불대지 말고 -_- 대우를 개선해주란 말이죠. 쓸개간 빼먹고, 뼈까지 폭폭 고아 뽑아먹는 꼴이더군요 -_-.... 저야 뭐 인문계 학생입니다만. 높으신 분들 하는 꼴들 보면 참 개판..-_-;;
Commented by Katz at 2007/05/22 19:43
저기 와이브로 사건이라던가 다른 기술 유출 기사는 대부분 조항을 어겨서 발생한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술 유출을 거들먹 거리게 되겠죠. 뭐 듣기만 하고 정확히 읽어본 사례가 아닌지라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지만 돈 받는 개발자 입장에서 "나 돈 좀 벌게 움직이고 싶은데 발목 좀 잡지마라" 라는것도 이기주의라고 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oO천랑Oo at 2007/05/22 19:50
지난 21일 발표된 한국형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 기술유출’ 사건 담당 검사인 김후곤 서울지방검찰청 첨단 범죄수사부 검사는 “기술유출 사건을 담당하면서 범인을 만나보니 돈 이외에 또다른 이유가 있었다”며 “근본적으로 직원들이 돈 이외에 기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업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 말 무시하지 맙시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거...자긍심이 없도록 만든 회사는 책임 안지려고 하지 말길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2 20:21
먼저, 의견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Katz님의 답글 중 하나를 그만 실수로 지웠습니다. 제 답글을 지운다는게 이글루스가 버벅거리는 바람에 지워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일단, Katz님의 의견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A 회사가 3천만원씩 3년간 줘가며 9천만원을 투자했는데, B회사가 낼름 연봉 5천만원으로 꼬셔가면 어이 없는 일이고 작은 회사들은 어떡하라는 예를 드셨습니다.

흠 죄송하지만 제 생각은 좀 많이 다릅니다. 빼앗기도록 넋 놓고 보고 있다면 그건 A 회사의 잘못이죠. 만약 B 회사가 5천만원으로 꼬시면 4천만원이라도 제시하면서 잡으려고 해야죠. 그걸 눈뜨고 빼앗기는 A 회사의 태도가 더 어이가 없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그 직원의 가치를 인정하기 싫다는 소리이니깐요.

좀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돈이 없으면 외제차 못 몹니다. 마찬가지로 돈이 없으면 우수한 인재를 잡아둘 수 없습니다. 너무 돈을 밝힌다구요? 돈 좀 벌게 놔둬.. 이기적이라구요? 저는 오히려 회사가 굉장히 이기적으로 보입니다. "너 돈 조금 받더라도 여기서 그냥 닥치고 일해" 라고 말이죠.

돈으로 안되다면, 적어도 '의리'로라도 묶어 놓을 수가 있어야겠지요. "저 회사가 5천만원 주지만, 돈은 적게 줘도 그래도 나를 키워준 회사에서 일 할래" 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뭔가 믿음을 줘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실제로 이직할 때 돈 몇 푼가지고 이직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천랑님 말씀대로 기본적으로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도덕시간에 그토록 배웠던 '주인의식'이 없어서이죠. 물론 개인의 잘못도 있겠지만 그 전에 회사가 어떻게 직원을 대했는지도 곰곰히 생각해봐야겠죠.

물론 이번 사건은 명백한 위법 사안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걸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는지를 말하는 것이죠. 아 좀 답글이 까칠하네요.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2 20:24
(잡담: 이글루스는 댓글 수정 기능이 없어서 너무 불편하네요. 그래서 다시 지우고 다시 올려야하는데 그것도 반응속도가 느려서 (외국에서 접속해서 그런가요) 실수를 종종 합니다. 암튼 Katz님의 의견에는 반대를 했지만 제가 무슨 나쁜 의도를 가지고 삭제한 것은 아닙니다.)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2 20:29
제가 첫번째 병특 회사 시절에 딱 이런 경험을 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잘난체하기 부끄럽지만 참 열심히 일을 했고 나름 중요한 역할도 많이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봉 협상 때 기대를 했죠.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회사가 내가 한 일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고작 100만원 올려준다고 했습니다. 네, 그 땐 대학도 졸업하기 전이고 어렸고 병특이었습니다.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고작 돌아오는게 이거구나라고 말이죠.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맘이 싹 사라졌습니다. 사장님은 오히려 "어린 애가 돈을 밝히면 안되는 법이야" 라고 그러십니다.

두번째 회사는 그래도 제가 노력한만큼 보상을 해주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복학하고도 1년 이상 일을 더 할 수가 있었습니다. '돈'은 표면적인 것이고 중요한 것은 회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회사가 나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3년 전직 제한 등으로 붙잡아 두렵니까? 노예랑 다름이 없죠.
Commented by Bellona at 2007/05/22 20:35
저도 Katz님의 댓글에 대한 반박글을 올리려다다가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object님께서 다 해주셨네요. 속이 시원합니다.
Commented by 삼손 at 2007/05/22 22:04
절대 안 고쳐집니다. 왜냐구요?
우리나라는 소떼가 다 달아나도 외양간 안 고치는 게 관습헌법이거든요.-_-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2 22:05
네 맞습니다. 그래서 그냥 공대 망하게 내비두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제가 말하죠...
Commented by Gerald at 2007/05/22 22:44
조만간 베트남 개발자들 몰려온다니까요 .... ^^
사실 중국,베트남 개발자들이 오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을 대체할지도 모릅니다.
나중에는 기술이라고는 남지 않을꺼 같아요 한국에 ;;;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2 22:57
문제는 미국은 이런 방법으로 지금 나라를 이끌고 있죠. 그런데 미국은 됩니다. 이민을 받아주니깐요. 우리는 이민을 안 받고 앞으로도 못 받을 나라이기 때문에 그냥 망하는 거죠 ㅎㅎㅎ
Commented by 긁적 at 2007/05/22 22:57
졸라 시원하게 쓰셨습니다. 어차피 미래가 안 보이는 나라.
성질이라도 부려버리고 싶어요. (.....)
Commented by Mirai at 2007/05/22 23:07
나라가 망하든 어떻든 상관없이 외국 가버리면 됩니다 정말로;

...그래서 애국심 강조하나?
Commented by IWBJ™ at 2007/05/23 00:03
동의하기엔 너무 극단적이지만 취지는 동감합니다.
Commented by 빠나나언니 at 2007/05/23 00:04
3년 전직같은거 생겨버리면 애사심 더 사라집니다.
분명 더 부려먹을 게 뻔하거든요.

"월급이 적어? 때려치게? 그러던지? 어차피 3년 놀면 손해보는건 너니까 뭐"

이런거죠.(...)
Commented by xJUNx at 2007/05/23 00:15
옳소
Commented by Katz at 2007/05/23 00:53
흠 제 생각을 잘못 캐치하신것 같네요, 전 눈 뜨고 빼앗긴것보다도 이전 계약에 더 중점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한 연구원이나 개발자들이 어딘가에서 함께 작업을 할시 해당 회사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때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같은 부서로 나가는것을 금지시하는 조항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었습니다. 눈뜨고 A라는 회사가 개발진의 가치를 B보다 낮게보는 바람에 B에서 데려가는 건 당연히 그럴수 있습니다, 회사 B나 개발진이나 둘다 기분 좋겠죠. 개발진의 가치를 낮게 인정한 A는 당연히 그런 일이 발생할수 있는거고. 하지만, 제 포인트는 묶어두는 계약을 했고 자기도 거기에 서명을 해놓고 시작하다가 다른데서 돈 더 준다니 모른척 움직이는 케이스가 문제시 되는게 아니냐는거였습니다. 3년이고 5년이고 A가 3천만원씩 줬는데 B가 5천만원씩 줘서 움직이는것에 대한 태클이 아니라, 애초에 회사 A란 곳을 들어갈때 기술방지용 계약인 A회사 이탈시 일정 기간동안 다른 회사의 동일한 부서로 이동 불가 같은 계약이 이번 사건에 어떻게 연류되었는지 궁금한것이었거든요
Commented by Katz at 2007/05/23 00:58
뭐 위법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말씀하셔서 제가 반복할 이유는 없겠군요;; 어쨋던 저도 공과대학생으로서 현재 한국에서 이런 일들이 나고 이래저래 노예처럼 부려먹다가 돌을 맞는것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건 저도 여기 오브젝트님및 다른 탄식하시는 분들과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전문적으로 아시는 분들보다도 분위기만 타시는 분들은 기본적인 계약도 망각하신체 너무 개발진의 이동및 회사간 비공식적 기술이전을 너무 쉽게 내려다보는것 같아 걱정되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예 이글루 덧글 시스템을 어떻게 좀 더 개선해줬으면 좋겠네요 -_-;;; 수정이라도 좀...
Commented by Katz at 2007/05/23 01:09
간단히 정리를 하자면, 제가 생각하던건 이번 사건에 대한 기술유출방지 계약의 위법 여부를 중점적으로 사람들이 단순히 "내가 움직이겠다는데 왜 못 움직이냐" 하는 의견에 대한 염두거리를 얘기한 것이고, 글은 전체적으로 왜 개발진을 찬밥시하는 일이 국내에서 너무 잦게 일어나냐하는것에 대해서 말씀하신건데 어쩌다 상대 구도가 생겼던것 같네요. 이런 얘기를 하게되면서 첫말씀을 드리게된것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평소에 좋은글들 눈팅 정말 많이 하고 갑니다, 잘 읽고 가요
Commented by 카델 at 2007/05/23 04:23
예전에 일본 기업에서 개발연구원 한명에게 우리돈 2000억원인가 200억원인가를 인센티브로 줬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참 비교되네요~쩝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3 04:39
그 계약이라는 거 저도 기억납니다. 병특 회사 처음 입사할 때 "3년간 동종 업종 전직 금지"를 보고 사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 법을 100% 지켜야한다면 게임 회사 다니다가 다른 게임 회사로 취직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저도 여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는데요, 이게 단순히 계약서 상으로는 있지만 더 상위법으로는 이런 것을 제한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조항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경쟁사로 이직해서 자기 회사에게 심각한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할 때 이 조항을 들먹여 소송을 걸고 그러겠지요.

카델님: 유명한 예로 일본의 파란색을 내는 LED 이야기 특허 사건이 있었죠. 정말 수천억 시장을 열었는데 고작 몇 백만원 수준의 특허 장려금만 주어져서 소송을 걸고 결국 거액의 보상을 받아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벌써 한참 전의 이야기에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친지인 한글 입력 시스템이 좋은 이야기겠지요. 직무발명으로 봐서 아마 소송에서 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회사에 수백억이 넘는 이익을 기여해도 말단 공돌이는 쥐꼬리만한 인센티브를 받는데 어떻게 애사심이 생길까요. 그냥 이건희를 비롯한 몇몇 등기임원들 배만 불려주는 거지요.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3 04:43
이 글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한 것이구요. 저도 전직제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바가 없는 편입니다.그런데 원칙적으로 이런 것이 있으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회사 입장에서는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흔히 회사-개인간의 싸움에서는 개인이 한 없는 약자이므로 악용될 소지가 훨씬 더 높습니다.

여담으로 예전 산업기능요원의 전직할 수 있는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줄어서 얼마나 많은 병특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예전에는 병특들은 회사가 망하기 않은 이상 2년 간 다른 회사로 옮기지를 못 합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고생을 하였는데요.
Commented by jongwon at 2007/05/23 09:52
아 정말......
이글루스 가입한지 이제 3일 됐습니다.
이오공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왜 이글루스를 하는지 알 것같네요.

정말 너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런 현실이 있다는 걸 첨 알았네요
Commented by aromi at 2007/05/23 10:33
SI가 대부분인 자바쪽 개발은 아예 프리랜서가 대세입니다. 회사에 묶일 필요도 없고 돈도 많이 받거든요. 1~2년 지나면 프리 하겠다고 뛰쳐나가는 사람들 많지요. 덕분에 끈덕지게 개발되는게 없어 순수 기술분야는 나날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싱글턴 클래스에 전역변수를 쓰질 않나 쓰레드 기초도 모르는 사람도 허다합니다. 자기가 쓰는 프레임웍 구조도 모르고 그저 돌아가는 소스 하나 복사해서 내용만 바꿔 올리는 사람들도 많지요.
이런 현상들 모두 기업주 스스로 자초한 겁니다.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3 11:32
농담 반 진담 반 조소를 섞어가며 우리 엔지니어 현실을 비꼬았는데 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도 있네요 :) 암턴.. 저 최소한의 지각은 있는 사람입니다. 기술 도면이나 데이터까지 유출하는 것은 범죄이고 이런 행동을 옹호할 맘은 추호도 없습니다.
Commented by 자연풍선생 at 2007/05/23 12:01
좋은글 읽고 갑니다.

저 이직금지에 사인하는 문서는 각서정도의 효력만 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효력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이직금지 어쩌고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사원연수 보내면서 쓰게 하는것이라더군요.
Commented by Graphite at 2007/05/24 02:28
밸리 돌다가 들렀습니다 ~_~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뿡뚱구리 at 2007/05/24 04:17
제 잘못된 인식을 바꾸게 하는 정말 좋은 글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7/05/25 12:33
아직도 사농공상의 차별 운운하던 조선시대적 발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양입니다. 士자 직업들이 대접받는 것도 똑같군요... 도면을 빼돌린다는건 분명 문제가 있지만, 머리 속의 지식을 가지고 가는 거야 말릴 수 없고, 말리고 싶다면 대접부터 잘 해줘야죠... 처우가 좋은 기업으로 옮기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야구나 축구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푸대접을 받아서 딴 팀으로 이적하겠다는데도 신인때부터 키워준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놈 취급을 하는데, 연구원들이야 색안경 낀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겠죠...
Commented by sepitk at 2007/05/26 01:19
훗.. 이래서 한국돌아가기가 싫습니다.........-ㅅ-;
여기에서는 애써 공들인 기술자 뺏길까봐 애간장을 타고 있는데....
한국은 '애국심'하나로 날로 먹으려고 하다니.... 너무 싫습니다...
Commented by 시유 at 2007/05/26 01:21
조금 늦은 답글이지만,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트랙백 신고를 안해서요...(^^;)
Commented by 난이 at 2007/05/26 02:02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다셨지만 답답해서 저도 하나 답니다. 기술이라는 것은 문서화된 어느 정보가 아니라 사람 자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하기야. 지적재산권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태반이고 교육도 하지 않는 나라에서 기술과 그 기술을 발전시키는, 기술의 소유자로서의 엔지니어의 중요성을 알아주는 걸 바라는 것은 무리겠죠.
애국심으로 붙들어두기엔 연구원들은 야망이 큽니다. 애초에 과학자, 공학자들은 자신들을 적절하게 지원해주는 곳으로 가기 마련이니까요. 처우도 좋지 않고 시선도 좋지않으며 거기다 세상물정모르는 바보로 몰아버리는 나라는... 아 진짜, 우리나라에서 엔지니어로 살고싶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까요.ㅠ-ㅠ
Commented by 난이 at 2007/05/26 02:05
참, 네이버 블로그이지만, 주소 등록 해놓겠습니다.
Commented by Filter at 2007/05/26 19:59
우리나라는 인적자원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인적자원에 대한 대우는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에휴. .
Commented by 치호 at 2007/05/26 23:37
이런, 똑같은 게 여러 개 올라갔길래 지운다고 지우다가 다 지워 버렸군요.. -ㅅ-
청색 LED 소송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시는 것 같아 몇 자 적습니다.
1심 재판부에서는 원고 나카무라 교수의 청색 LED 발명에 대한 기여도가 50% 이상이라고 판단, (피고 니치아화학공업이 얻은 이익의 50%인 603억엔이 나카무라 교수의 기여라고 본 거지요) 피고의 청구액 200억엔 전액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었지요. 여기까지는 쓰신 대로입니다만... 당연히-_- 회사측에서는 상고를 했고, 2심 재판부는 청색 LED 발명 뿐만이 아니라 회사 재직 전 기간에 걸친 발명, 특허, 노하우 등 모든 기여에 대한 대가를 6억엔으로 해서 '화해' 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법률 용어로 화해입니다만 실은
'6억엔 먹고 떨어져라. 알간?'
이었죠. 이게 청색 LED 소송의 요지입니다. 1심 판결이 나온 뒤, 2심 판결이 나오기까지 경단련(일본의 전경련) 등에서 엄청난 압력을 넣었을 거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가시리라 믿습니다. 즉, 일본이나 한국이나 도찐개찐 그놈이 그놈이란 소리죠. 그나마 한국처럼 껌 씹듯이 단물 빨고 뱉어버리는 짓은 잘 하지 않습니다만...
결국, 자본주의의 의미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인간의 창의는 과연 자본의 그것에 비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라는 거지요.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라면... 험한 소리 나올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Commented by object at 2007/05/27 02:20
치호님 정확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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